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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이어 파키스탄도 “메카 협정, 특정국 겨냥 아냐” 한 목소리

등록 2026.08.10 09:59:57수정 2026.08.10 10:24:24

협정의 ‘나토식 동맹’ 성격에 대해서는 튀르키예·파키스탄 온도차

튀르키예 외무 “나토 5조 동일” vs 파키스탄 외무 “유엔헌장 집단자위권”

[메카=AP/뉴시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왼쪽부터)가 7일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서 ‘메카 공동방위협정’에 서명한 뒤 서명문을 보이며 기념촬영하고 있다.2026.08.10. *재판매 및 DB 금지

[메카=AP/뉴시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왼쪽부터)가 7일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서 ‘메카 공동방위협정’에 서명한 뒤 서명문을 보이며 기념촬영하고 있다.2026.08.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튀르키예에 이어 파키스탄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3개국이 체결한 ‘메카 공동방위협정’이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며 ‘순전히 방어적인 것’임을 강조했다.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외무장관은 9일 “이번 합의는 순전히 방어적인 성격을 띠고 있으며, 다른 국가들도 그 원칙을 지지하고 평화적인 수단을 통해 이견을 해결할 의향이 있다면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이번 합의는 전략적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공동의 열망을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8일 아나돌루통신과의 대담에서 "‘메카 협정’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제5조와 동일하다”고 하면서도 “이 협정은 서명국을 공격하지 않는 어떤 국가도 겨냥하지 않는다. 서명한 3국이 팽창주의 국가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처럼 특정국을 겨냥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한 것은 이란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7일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서 ‘메카 공동방위협정’에 서명했다.

3개국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이번 합의는 “3개국 중 어느 한 국가에 대한 무력 공격은 3개국 모두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조항을 담고 있다.

다만 다르 장관은 이 조항이 유엔 헌장 제51조에 따른 개인 및 집단 자위권과 일치한다고 밝혀 '나토 5조'를 강조한 튀르키예와는 차이를 보였다.

다르 장관은 “메카 협정은 이들 국가간 또는 다른 국가나 단체와의 기존 양자 또는 다자간 협정을 폐지하거나 대체하지 않는다”고 올렸다.

‘메카 협정’ 체결 다음날인 8일 밤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와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도시 랜드마크들은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파키스탄 국기 색깔로 조명을 밝히고 협정 체결을 축하했다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AP 통신은 협정 참여 3개국이 각기 다른 중요한 역량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파키스탄은 풍부한 군사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슬람 세계에서 유일하게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막대한 경제력과 지역적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며, 튀르키예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으로서 대규모 군대와 점점 더 정교해지는 국내 방위산업을 보유하고 있다.

이슬라마바드 국방 분석가들은 집단 방위 조항이 포함되어 있지만 이 협정을 나토와 동등한 것으로 간주하는 것에 대해 경고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국방 분석가 압둘라 칸은 이 협정이 지역 긴장이 고조된 시기에 체결되었지만 이란이나 다른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파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수십 년간 긴밀한 군사적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지난해 9월 별도의 상호방위협정을 체결했다.

파키스탄과 튀르키예 또한 최근 몇 년 동안 군사 및 방위 산업 협력을 확대해 왔다.

이번 ‘메카 협정’은 이같은 양자간 협력이 3개국 체제로 확장되고 타국에 대해서도 문을 열어 놓아 앞으로 더 확대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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