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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자사주 35만주 임직원 보상…24일 주총

등록 2026.08.10 15:10:51

대상·수량·성과조건은 향후 이사회서 결정…지급 시 유통주식 증가

1조5423억 자본준비금 감액도 함께 상정…배당 재원 마련 포석

카카오게임즈, 자사주 35만주 임직원 보상…24일 주총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카카오게임즈가 소각하고 남은 자사주 35만4009주 전량을 임직원 장기성과 보상 재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주주 승인을 받는다. 라인야후 체제 출범 이후 처음 설계되는 보상제도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2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자기주식 보유 및 처분 계획 승인' 안건을 처리한다.

카카오게임즈는 현재 보유한 자사주 35만4009주를 임직원 대상 주식기준성과보상제도(RSU) 운영에 활용할 계획이다. RSU는 임직원이 일정 기간 근무하거나 회사가 정한 성과 기준을 충족하면 주식을 지급하는 장기 보상제도다.

 회사는 "이 RSU는 중장기 경영성과,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와 연계된 성과조건 등을 중심으로 가득요건을 구성해 임직원의 보상과 회사의 지속 성장 및 주주가치 제고가 연계되도록 설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부여 대상과 수량, 가득기간, 성과조건, 교부 시기는 주총 승인 이후 이사회에서 확정한다.

회사는 당초 자사주 85만4009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약 60%인 50만주는 지난달 15일 소각했다. 상장 이후 첫 소각이었다. 소각하지 않고 남긴 35만4009주는 RSU 재원으로 활용한다.

이번 주총은 지난 3월 시행된 개정 상법에 따른 절차다. 개정 상법은 회사가 취득한 자사주를 원칙적으로 1년 안에 소각하도록 했다. 다만 임직원 보상 등에 활용할 경우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을 작성해 주총 승인을 받으면 예외적으로 보유하거나 처분할 수 있다. 해당 계획은 매년 주총 승인을 받아야 한다.

자사주를 임직원에게 지급한다고 해서 신주가 새로 발행되는 것은 아니다. 회사의 전체 발행주식 수에도 변화가 없다.

다만 회사가 보유하는 동안 의결권과 배당권이 없던 자사주가 임직원에게 넘어가면 다시 의결권·배당권을 가진 주식이 된다. 실제 지급 규모에 따라 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는 주식 수가 늘어나는 만큼 지급 대상과 성과 조건이 주주들의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50억원, 영업손실 230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게임 매출 감소와 신작 공백으로 적자가 이어지고 있어, RSU의 성과 기준이 실적 회복과 기업가치 상승에 얼마나 구체적으로 연동될지도 지켜볼 부분이다.

같은 주총에서는 약 1조5424억원의 자본준비금을 감액해 결손을 보전하고 이익잉여금으로 옮기는 안건도 처리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를 통해 향후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보상제도 설계는 지배구조 변경 이후 두 달 만에 나왔다. 카카오게임즈 최대주주는 지난 6월 19일 카카오에서 엘트리플에이(LAAA)인베스트먼트로 바뀌었다. 라인야후(LY주식회사)가 최대출자자인 사모펀드 특수목적법인으로 지분 33.43%를 확보했고, 카카오는 14.68%의 2대 주주로 물러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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