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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시 작품 철거에 세금 15만 파운드…시설 훼손 '논란'

등록 2026.08.10 21:41:56수정 2026.08.10 21:46:25

[런던=AP/뉴시스] 8일(현지 시간) 공개된 촬영 날짜 미상의 사진에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의 로열코트 오브 저스티스 건물에 뱅크시의 새 벽화가 그려져 있다. 작품에는 판사가 판결봉으로 시위자를 내리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 건물은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고등법원과 항소법원이 들어선 주요 법원 건물로 알려져 있다. 2025.09.09.

[런던=AP/뉴시스] 8일(현지 시간) 공개된 촬영 날짜 미상의 사진에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의 로열코트 오브 저스티스 건물에 뱅크시의 새 벽화가 그려져 있다. 작품에는 판사가 판결봉으로 시위자를 내리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 건물은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고등법원과 항소법원이 들어선 주요 법원 건물로 알려져 있다. 2025.09.09.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영국의 '얼굴 없는 작가' 뱅크시의 작품 3점을 철거하고 관리하는 데 약 15만 파운드(약 2억 8700만원)의 공공 비용이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작품의 예술적 가치와 관광 효과를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과 공공시설 훼손에 따른 비용을 납세자가 부담해서는 안 된다는 비판이 맞서고 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런던의 뱅크시 작품 3점과 관련해 철거와 보안, 관리 비용으로 지금까지 약 15만 파운드(약 2억 8700만원)가 사용됐다. 추가 작업이 예정돼 있어 비용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가장 많은 비용이 들어간 작품은 지난해 9월 런던 왕립사법재판소에 등장한 벽화다. 가발을 쓴 판사가 시위대를 법봉으로 내리치는 모습을 담은 이 작품의 제거와 보안에 8만 5000파운드(약 1억 6200만원) 이상이 투입됐다.

영국 법무부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BBC에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페인트 제거에 5만 파운드(약 9500만원), 초과근무와 보안 비용에 3만 5000파운드(약 6600만원)가 사용됐다. 초기 제거 작업이 실패하면서 현재 레이저 기술을 이용한 작업이 진행 중이며, 필요할 경우 석재를 제거하고 교체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다.

이 작품을 둘러싸고 뱅크시의 작업을 공공 예술로 볼 것인지, 역사적 건물에 대한 훼손으로 볼 것인지에 대한 논쟁도 다시 불붙었다.

닉 티모시 영국 그림자 내각 법무장관은 납세자들의 돈으로 작품을 치우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며 "뱅크시의 불법 행위는 중단돼야 하며 그가 초래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미술 평론가 에스텔 로바트는 뱅크시 작품의 관광 효과를 강조하며 "갤러리 입장료 없이 사람들이 예술을 접할 수 있게 한다"고 옹호했다.

또 다른 뱅크시 작품인 깃발을 든 남성 조각상에는 약 6만 파운드(1억 1400만원)가 들어갔다. 지난 4월 런던 트래펄가 광장 인근 워털루 플레이스에 등장한 이 작품과 관련해 웨스트민스터 시의회는 안전 장벽과 행정 업무, 보안요원 배치 등에 비용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2024년 8월 런던 시경찰 초소에 등장한 피라냐 벽화는 초소 철거에 2200파운드(약 420만원)가 들었다. 해당 초소는 오는 11월 재개관 예정인 런던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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