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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노조, '장외 연대' 나서나…삼성전자·SK하이닉스 노조 공동성명 검토

등록 2026.08.12 16:09:21수정 2026.08.12 16:52:24

TEL 노조 1000명 돌파·과반 추진…설립 전 세메스 노조와 교류

ASML코리아 노조도 세 확대…11월까지 과반노조 목표

SK하이닉스 통합노조, 삼성 초기업노조와 공동성명 검토

[서울=뉴시스]도쿄일렉트론코리아 용인사무소 준공 예상 이미지. (사진 = 업체 제공) 2025.09.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도쿄일렉트론코리아 용인사무소 준공 예상 이미지. (사진 = 업체 제공) 2025.09.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나리 기자 = 반도체 호황과 맞물려 성과급과 보상체계, 근무환경 등을 둘러싼 구성원들의 요구가 커지면서 업계 노동조합들이 설립 경험을 공유하고 주요 현안에 공동 대응하는 등 연대 움직임을 넓히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계 반도체 장비업체 도쿄일렉트론(TEL)의 한국법인 노동조합인 금속노조 도쿄일렉트론코리아지회는 지난 11일 사측에 노조 설립 사실을 공식 통보하고 단체교섭을 요구했다.

TEL 노조는 조합원 1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를 거쳐 본교섭에 나설 계획이다.

추가 조합원을 확보해 과반노조 지위를 얻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다.

TEL 노조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는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 세메스 노조와의 교류도 이뤄졌다.

세메스 노조 측에 따르면 TEL 노조 설립 전 양측은 노조 설립과 운영 등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먼저 노조를 꾸린 사업장의 경험과 운영 노하우가 다른 반도체 장비업체로 공유된 셈이다.

세계 최대 노광장비업체 ASML의 한국법인에서도 노조가 조직 확대에 나서고 있다.

ASML코리아 노조는 조합원 1000명 돌파를 1차 목표로 내걸고 가입 확대에 나서는 한편 오는 11월 초까지 과반노조 지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교대근무와 근로시간 개선, 복지·포상 확대, 성과보상체계 개편, 임금 정상화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서울=뉴시스] 삼성전자(왼쪽)와 SK하이닉스 로고 2026.03.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삼성전자(왼쪽)와 SK하이닉스 로고 2026.03.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도 회사 경계를 넘어선 노조 간 협력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SK하이닉스에서는 현재 이천·청주 전임직과 기술사무직 등 기존 3개 노조가 각각 사측과 교섭하는 가운데 직군과 지역을 아우르는 별도의 통합노조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통합설립 TF는 정식 위원장과 집행부 출범 전까지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꾸린 임시 조직으로, 과반노조 확보를 최우선 목표로 두고 조합원 모집에 나서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통합노조 가입자는 1587명을 넘어섰다.

통합노조는 최근 삼성전자 초기업노동조합에 자문을 요청한 데 이어 성과급 등 주요 노사 현안을 놓고 공동성명을 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최승호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최근 조합원 공지를 통해 SK하이닉스 통합노조 임시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눴다며 "필요한 현재 큰 이슈들에 대한 성명을 같이 내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통합노조는 성과급 지급 방식에 대한 대응도 구체화했다.

사측이 PS를 현금 대신 주식으로 지급하는 등의 변경을 추진할 경우 전사적인 반대 서명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PS 협상 당시 공식 회의록과 녹취록 등도 요청해 기존 합의 내용과 협상 과정을 다시 들여다보기로 했다.

현재 진행 중인 2026년 임단협에는 신규 노조가 직접 참여하기 어려울 가능성을 고려해 교섭 참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직접 참여가 어려울 경우에는 교섭 참관과 진행 상황 공개 요구, 구성원 의견 전달 등으로 영향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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