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군사력 한계 드러났나…이란전 장기화에 동맹국들 새 활로 모색
등록 2026.08.15 06:00:00수정 2026.08.15 06:18:24
![[테헤란=AP/뉴시스] 사진은 지난 5월6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 도심 광장에서 한 남성이 친정부 캠페인의 하나로 이란 국기를 흔들고 있다. 뒤편 전광판에는 호르무즈 해협과 입이 꿰매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묘사한 그림이 표시돼 있다. 2026.07.16.](https://img1.newsis.com/2026/07/16/NISI20260716_0002188188_web.jpg?rnd=20260716095022)
[테헤란=AP/뉴시스] 사진은 지난 5월6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 도심 광장에서 한 남성이 친정부 캠페인의 하나로 이란 국기를 흔들고 있다. 뒤편 전광판에는 호르무즈 해협과 입이 꿰매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묘사한 그림이 표시돼 있다. 2026.07.16.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13일(현지 시간) 상황 보고서를 통해 이란과의 전쟁이 미국의 군사력과 동맹 체계의 취약점을 드러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 사령관의 최고 고문인 모하마드 레자 나크디 준장은 최근 PBS 뉴스아워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군사력은 우리가 인식했던 것보다 약하다"고 주장했다.
FP는 나크디의 발언을 선전이나 심리전으로 치부할 수 있지만, 이란전이 미국의 취약성을 드러냈다는 점 자체는 부인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미국 안보 보장에 의문 커지는 중동 동맹국들
중동 국가들은 오랫동안 미국의 군사력을 이란 등 역내 적대 세력의 공격을 억제하는 핵심 수단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란은 중동 각지의 미군 기지와 민간 기반시설을 공격했고, 이 같은 공격은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페르시아만 국가들은 미군 주둔의 실효성을 재평가하고 다른 국가들과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튀르키예·파키스탄과 나토식 상호방위 조약을 체결했다. 걸프 국가들은 미국이 이란의 드론 공격에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드론 방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도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의 비대칭 전술에 미국 무기 비축량도 감소
미국과 이스라엘의 반복적인 공습에도 이란은 상당한 미사일 전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주변국과 역내 미군 기지,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선박을 계속 위협하고 있다.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5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 화물선과 상선들이 정박해 있는 가운데 소형 선박 한 척이 지나가고 있다. 2026.08.05.](https://img1.newsis.com/2026/08/10/NISI20260810_0002208248_web.jpg?rnd=20260810101153)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5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 화물선과 상선들이 정박해 있는 가운데 소형 선박 한 척이 지나가고 있다. 2026.08.05.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전쟁 기간 패트리엇 미사일 요격기 약 1500기를 사용했으며 현재 약 1700기가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패트리엇 요격기 한 발의 가격은 약 400만 달러(56억원)이며 생산에는 2년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요격기의 약 80%를 소모했고 장거리 정밀미사일도 대부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당 가격이 3000만~5000만 달러에 이르는 MQ-9 리퍼 드론도 약 4분의 1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행정부는 미사일 부족 우려를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보도에 따르면 무기 비축량에 대한 우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캠프 데이비드 회의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을 강하게 질책한 배경 가운데 하나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추가 대규모 공격을 취소한 결정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호르무즈 해협 장기 봉쇄…미국 신뢰도에도 부담
전쟁 발발 당시 열려 있던 호르무즈 해협은 이후 수개월 동안 사실상 대부분의 선박 통행이 막히면서 세계 에너지 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주 선박 통행량은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FP는 "미국이 현실과 동떨어진 전쟁 상황을 묘사하는 것이 미국의 신뢰도를 더욱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평화 협상이 좀처럼 진전되지 않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적 압박이 결국 이란을 굴복시킬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할수록 미국의 무기 비축량 감소와 동맹국들의 안보 불안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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