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에 납치된 중국 아이, 박사 된다"…영화 '디어리스트' 실제 모델
등록 2026.08.16 09:45:00
![[서울=뉴시스] 3살 때 선전에서 납치됐다가 3년 만에 가족과 재회한 펑원러가 2022년 가오카오에서 632점을 받아 우한대학교에 입학한 모습이 공개됐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15/NISI20260815_0002213584_web.jpg?rnd=20260815162714)
[서울=뉴시스] 3살 때 선전에서 납치됐다가 3년 만에 가족과 재회한 펑원러가 2022년 가오카오에서 632점을 받아 우한대학교에 입학한 모습이 공개됐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장인혜 인턴 기자 = 3살 때 납치됐다가 3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중국 남성이 대학 졸업 후 박사과정 진학을 앞두고 있어 화제다.
15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펑원러는 올해 중국 명문 우한대학교 컴퓨터과학·기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펑원러는 2008년 3월 25일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납치됐다.
당시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부모가 운영하던 전화 판매점 인근에서 놀던 3살의 펑원러는 한 남성에게 강제로 끌려갔다.
이후 가족은 무려 1050일 동안 아들을 찾아 중국 곳곳을 헤맸다. 아버지 펑가오펑은 인터넷에 아들의 사진을 올리고 실종 전단을 배포하는 한편 여러 지역을 직접 찾아다녔다.
그러던 2011년, 한 대학생이 장쑤성 피저우에서 펑원러와 닮은 아이를 봤다는 제보를 보내왔다. 경찰이 확인한 결과 해당 아동은 펑원러로 밝혀졌다.
3년 만에 아버지와 마주한 6살 펑원러는 아버지를 알아봤다. 당시 아버지는 "아들이 나를 알아봤고 고향 사투리도 기억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가족의 사연은 2014년 홍콩 영화감독 피터 찬이 연출한 영화 '디어리스트'의 실제 사례 중 하나로 활용됐다. 영화 속 아이를 잃고 전국을 찾아다니는 아버지의 모델이 펑원러의 아버지 펑가오펑이었다.
펑원러는 가족과 재회한 뒤 학업을 이어갔다.
2022년 중국 대학입학시험인 가오카오에서 750점 만점에 632점을 받은 그는 우한대학교에 입학했다. 컴퓨터 분야에 관심을 두게 된 그는 졸업 후에도 연구를 이어가기로 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같은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을 예정이다.
펑원러는 자신의 현재 삶을 부모의 끈질긴 수색 덕분이라고 여기고 있다.
그는 과거 "부모님이 저를 찾지 않았다면 농촌에서 농사를 짓거나 가축을 기르며 살았을 수도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현재 펑원러는 자신과 같은 유괴 피해를 겪었다가 가족을 되찾은 사람들과 함께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아직 가족을 찾지 못한 부모들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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