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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임' 우크라 前국방, 젤렌스키에 '전시 대선' 요구…첫 정치적 도전장

등록 2026.08.19 10:46:55

페도로우, 젤렌스키 국정·인사 우회 비판

젤렌스키, 페도로우 복직 거부…흐마라 지명

대선 시 잘루즈니·페도로우, 젤렌스키 위협

[AP/뉴시스] 미하일로 페도로우 우크라이나 전 국방부 장관 (사진=뉴시스DB)

[AP/뉴시스] 미하일로 페도로우 우크라이나 전 국방부 장관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미하일로 페도로우(35) 우크라이나 전 국방부 장관이 18일(현지 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전시 대통령 선거 실시를 요구했다. 페도로우는 지난달 갑작스럽게 경질돼 전국적인 항의 시위를 불러일으킨 장본인으로, 이번 요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한 가장 직접적인 정치적 도전으로 평가된다.

가디언과 키이우인디펜던트(KI) 등에 따르면 페도로우 전 장관은 이날 온라인에 공개한 9분짜리 영상 연설에서 "전쟁이 장기화하고 있는 와중에도 우리는 완전한 민주적 절차를 복원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조기 대선을 요구했다.

그는 "민주주의가 러시아에 인질로 잡혀 있어서는 안 된다. 민주주의는 오늘날 우리가 쟁취하려는 것의 일부이기 때문"이라며 전시 중이라도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페도로우 전 장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현 정부가 국가 비상사태 속에서도 부패 문제 해결에 애를 먹으며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인사의 기준이 전문성이나 성과, 능력이 아닌 개인의 충성심이라는 인식이 퍼질 때 매우 위험하다"며 자신이 경질되고 재임명이 거부된 것에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특정 결정이 왜 내려지는지, 왜 어떤 개혁은 추진되고 어떤 개혁은 저지되는지 알 수 없는 상태로 무한정 살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뉴시스DB)

[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뉴시스DB)


우크라이나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전면 침공으로 인한 계엄령으로 모든 선거가 중단된 상태다. 이에 따라 젤렌스키 대통령의 5년 임기도 2024년 5월까지였으나, 지금도 직을 유지하고 있다.

페도로우는 2019년부터 지난 1월까지 디지털혁신부 장관을 맡아 전시 드론 도입을 이끌었고, 이후 국방장관을 맡았으나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당시 총사령관과의 갈등 후 7월 경질됐다. 이 사건은 전국적인 항의 시위로 이어졌고, 시위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에 시르스키도 해임했으나, 페도로우의 복직은 거부했다.

페도로우의 이날 발표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예우헨 흐마라 국방장관 대행을 정식 장관 후보로 공식 지명한 지 몇 시간 만에 나왔다. 흐마라가 장관이 되려면 의회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의회 투표는 19일 진행될 예정이다.
[AP/뉴시스] 발레리 잘루즈니 주영국 우크라이나 대사 (사진=뉴시스DB)

[AP/뉴시스] 발레리 잘루즈니 주영국 우크라이나 대사 (사진=뉴시스DB)


페도로우는 차기 대선 유력 후보군 중 하나로 떠올랐다.

이달 초 실시된 소시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페도로우는 1차 투표에서 13.1%로 3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1위는 젤렌스키 대통령(22.3%), 2위는 총사령관을 지낸 발레리 잘루즈니 영국 대사(21.4%)다.

그러나 1차 투표 1·2위 후보끼리 다시 맞붙는 2차 투표(결선)에서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잘루즈니 대사와 페도로우 전 장관 모두에게 패배할 것으로 나타났다.

잘루즈니 대사도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불화설 이후 2024년 2월 해임됐던 인물이다. 그는 최근 젤렌스키 대통령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레이팅 그룹'의 신뢰도 조사에서는 잘루즈니 대사(70%)가 1위, 페도로우 전 장관(65%)이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현재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키릴로 부다노우(62%)이고, 젤렌스키 대통령(59%)은 4위에 그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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