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으로 30분 만에 배송"…13년 만에 현실된 아마존의 꿈
등록 2026.08.20 16:43:27
미국 내 500개 도시로 서비스 확대 계획
아마존 앱서 신청하면 최단 30분 내 받아

【서울=뉴시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1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상품 주문부터 드론으로 배달하는 과정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며 "클릭(주문)부터 배송까지 13분이 걸렸다"고 알렸다. 사진은 배달용 드론의 모습. <사진출처: 아마존> 2016.12.15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아마존이 13년간 난항을 겪었던 '드론 배송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올해 말까지 서비스 지역을 미국 내 약 500개 도시로 늘릴 방침이다.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가 지난 2013년 처음 발표했던 '30분 배송' 시대가 열릴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2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포춘에 따르면 아마존은 연말까지 드론 배송 지역을 현재의 6배 수준인 약 500개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카고와 시러큐스, 클리블랜드, 애틀랜타 등이 새롭게 포함되면서 서비스 이용자는 수천만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배송 대상은 무게 5파운드(약 2.3㎏) 이하이면서 대형 신발 상자에 들어가는 상품이다. 아마존 앱으로 배송을 신청하면 최단 30분 안에 받을 수 있다.
드론 배송은 베이조스가 지난 2013년 처음 공개한 구상이다. 당시 그는 향후 4~5년 안에 '30분 배송'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규제와 기술적 한계, 높은 비용, 소음 문제 등이 발목을 잡았다. 실제로 지난해 애리조나에서는 배송용 드론 2대가 크레인과 충돌해 화재가 발생했고, 지난달 영국에서는 배송 중 드론이 정원에 추락하기도 했다.
여전히 한계는 뚜렷하다. 드론의 비행 반경은 약 7마일(11㎞)에 그쳐 배송 범위가 제한적이다. 또 고층 건물 등 장애물을 피해야 해 주로 교외 지역에서 운영된다.
올해 드론 배송 건수는 수십만 건으로 집계됐다. 아마존이 미국에서 하루 약 2000만개 상품을 배송하는 것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아마존이 사업 확대에 나선 것은 배송 속도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회사는 배터리와 소음 저감 기술을 개선하는 한편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장거리 드론 비행 규제 완화도 기다리고 있다.
경쟁사도 속도를 내는 중이다. 월마트는 알파벳의 드론 업체 윙과 손잡고 배송 지역을 확대했다. 2027년까지 미국 고객 400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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