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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7월 수출액 23.2% 증가…반도체 등 전자부품 49.1% 급증

등록 2026.08.20 16:20:05

원유 수입액 87.8% 급증…물량 증가는 5.5%

수입액이 수출액 웃돌며 6345억엔 무역적자

[도쿄=AP/뉴시스] 일본 도쿄항에서 화컨테이너선에 화물이 선적되고 있다. 2024.06.19

[도쿄=AP/뉴시스] 일본 도쿄항에서 화컨테이너선에 화물이 선적되고 있다. 2024.06.19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일본의 7월 수출액이 반도체 등 전자부품 호조에 힘입어 월간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수입액이 수출보다 더 큰 폭으로 늘면서 무역수지는 6345억엔(약 5조5800억원) 적자를 냈다. 수출물량 증가율도 5.2%에 그쳐 명목 수출액과 실제 물량의 증가폭에는 큰 차이가 났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19일(현지시간) 일본 재무성의 7월 잠정 무역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수출액은 전년 동월보다 23.2% 증가한 11조5118억엔(약 101조3000억원), 수입액은 27.8% 늘어난 12조1463억엔(약 106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출 증가율은 시장 예상치 19.9%를, 수입 증가율은 예상치 26.5%를 각각 웃돌았다.

수출 증가율은 2022년 10월 이후 가장 높았다. 일본의 수출액은 11개월 연속 전년 동월보다 늘었고, 증가율도 지난 3월부터 5개월 연속 커졌다. 수입 증가율 역시 2022년 11월 이후 최고였다.

수출액과 실제 물량의 증가폭에는 큰 차이가 났다. 수출물량지수는 5.2% 오른 반면 수출품 한 단위당 평균 금액과 품목 구성을 반영하는 단위가치지수는 17.1% 상승했다. CNBC는 엔화 약세와 판매가격 상승이 수출액 증가폭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등 전자부품이 수출액 증가를 이끌었다. 이 품목의 수출액은 8621억엔(약 7조5900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49.1% 급증해 전체 수출 증가율을 3.0%포인트 끌어올렸다. 반도체 제조장비를 비롯한 관련 기계류 수출액도 40.9% 늘었다. CNBC는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반도체와 관련 장비 수요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수출 대상국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 수출액이 25.8% 증가한 2조90억엔(약 17조6800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수출액도 22% 늘어난 2조909억엔(약 1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7월 수입액 급증에는 원유 가격 상승이 큰 영향을 미쳤다. 석유 수입액은 1조4089억엔(약 12조4000억원)으로 87.8% 급증했지만 수입물량은 5.5% 늘어나는 데 그쳤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일본은 에너지 공급의 87% 이상을 해외에 의존한다. CNBC는 이란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오른 영향이 시차를 두고 7월 수입액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7월에는 수입액이 급증했지만 2분기 전체로는 수출 증가와 수입 감소가 맞물려 내수 부진을 보완했다. 일본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보다 0.3%, 연율로는 1.1%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도 1분기 0.5%에서 2분기 0.7%로 높아졌다. 다만 전 분기 대비 성장률과 이를 연율로 환산한 수치는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한편, 통계 발표 뒤 닛케이225지수는 0.64% 올랐고, 엔화는 달러 대비 0.11% 떨어져 달러당 158.35엔(약 1393원)에 거래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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