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질주하는 美, 뒤처진 유럽…기업투자 증가율 40% vs 12%
등록 2026.08.24 14:58:25수정 2026.08.24 19:22:24
2021~2027년 美 기업투자 40% 증가 전망…유로존은 12% 그쳐
구글·메타·MS·아마존 올해 7250억달러 투자…AI 인프라 경쟁 가속
![[서울=뉴시스] 24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옥스퍼드이코노믹스 전망을 인용해 미국 기업의 신규 장비·시설 투자가 2021년부터 내년 말까지 실질 기준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인공지능(AI) 관련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2026.08.24.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21/NISI20260821_0002217896_web.jpg?rnd=20260821122302)
[서울=뉴시스] 24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옥스퍼드이코노믹스 전망을 인용해 미국 기업의 신규 장비·시설 투자가 2021년부터 내년 말까지 실질 기준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인공지능(AI) 관련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2026.08.2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미국과 유럽의 인공지능(AI) 투자 격차가 빠르게 벌어지고 있다. AI 인프라 투자가 급증하면서 미국의 기업 투자 증가 속도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유럽의 3배를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24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옥스퍼드이코노믹스 전망을 인용해 미국 기업의 신규 장비·시설 투자가 2021년부터 내년 말까지 실질 기준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유로존의 기업 투자는 12% 증가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독일의 기업 투자는 사실상 정체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의 투자 확대를 이끄는 핵심 동력은 AI다. 구글과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는 AI 인프라 구축 경쟁에 나서면서 올해만 7250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FT는 이 같은 투자 격차가 AI를 중심으로 미국과 유럽의 경제적 격차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유럽은 2022년 말 챗GPT 출시로 생성형 AI 열풍이 본격화하기 전부터 이미 미국의 정보기술(IT) 투자 증가세에 뒤처져 있었다.
대니얼 하렌버그 옥스퍼드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은 더 역동적이고 기업가 정신이 강한 경제이기 때문에 더 빠르게 움직이고 있고, AI 경쟁에서 얻을 수 있는 보상도 더 많다"며 "유럽은 훨씬 느리다"고 평가했다.
투자 격차는 생산성 차이로도 이어지고 있다. 바트 반 아크 맨체스터대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2018~2025년 노동시간당 국내총생산(GDP)은 미국에서 14달러 증가한 반면 유럽에서는 2달러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 아크 교수는 미국의 생산성 우위가 디지털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도·소매업과 전문서비스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의 규제 환경도 AI 투자 확대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유럽연합(EU)은 2024년 세계 최초로 포괄적인 AI 규제 체계인 'AI법(AI Act)'을 도입했지만, 일각에서는 엄격한 규제가 혁신과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유럽이 "과잉 규제하고 과소 투자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카르스텐 유니우스 뱅크 J 사프라 사라신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유럽은 최근의 최첨단 기술 물결을 놓쳤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의 대규모 AI 투자에도 위험은 있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지난 6월 AI 투자 수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장기간의 '투자 붕괴'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니우스는 현재 미국과 유럽의 투자 격차가 일부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면서도 "유럽이 최첨단 기술을 따라잡지 못한다면 미국과 비교한 상대적인 생활수준은 계속 떨어질 것"이라고 경종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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