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메모리칩 현지 생산 해달라" 압박 지속…난감한 K반도체
등록 2026.08.25 16:43:23수정 2026.08.25 18:06:24
美, 자국 내 반도체 투자 압박
삼전닉스, 해외 팹 건설 '아직'
호남 투자 이어 추가 투자 부담
![[서울=뉴시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제자리로 돌아와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자는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26.07.30](https://img1.newsis.com/2026/07/30/NISI20260730_0002200166_web.jpg?rnd=20260730141733)
[서울=뉴시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제자리로 돌아와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자는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26.07.30
최근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개별 기업을 넘어 우리 정부를 향해서도 압박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발표한 이후 미국의 투자 압박이 더욱 거세지면서 추가 투자에 대한 기업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공급 확대를 위해 기존 팹 건설 일정을 앞당기는 한편, 국내외 생산기지 확대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한국 정부를 상대로 미국 내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 투자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지난달 9일(현지 시간) 뉴욕주 클레이에서 열린 마이크론의 메가 팹 콘크리트 타설 행사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미국으로 불러와 (반도체 팹을) 건설하게 하고 싶다"고 언급한 바 있다.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부인했지만, 최근에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를 '대미투자 1호' 프로젝트로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미국은 그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자국 내 반도체 투자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특히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이 발표된 이후 미국 내 반도체 투자 지연에 대한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반도체 투자 압박이 개별 기업을 넘어 정부간 통상 문제로 비화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지난달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 기자간담회에서 "각국 정부가 경제 안보를 위해서라도 메모리 반도체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라 꽤 큰 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며 "지금은 기업이 (압력을) 받지만, 앞으로 정부도 다른 정부로부터 압력을 받기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해외 생산시설 확충 등에 대해 아직 원론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1공장을 가동하는 한편, 2공장도 2030년 양산을 목표로 연내 착공에 돌입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평택캠퍼스 P5 1·2공장을 기존 복층(더블팹)에서 3복층(트리플팹)으로 확대하기 위해 용적률 상향을 추진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일정을 앞당기는 한편, 호남과 미국, 일본 등에 반도체 팹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TSMC와 마이크론 등이 미국 내 투자 규모를 확대한 만큼 국내 기업들에 대한 투자 압박도 이어질 것"이라며 "호남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힌 만큼 추가 투자에 대한 기업의 부담도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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