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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사고 치고 도민이 피해 보고…애꿎은 '제주 관광' 불안 증폭

등록 2026.08.26 12:08:17수정 2026.08.26 12:12:27

제주서 사흘간 실종자 4명 시신으로 발견되자

"범죄 피해" "경찰 유착" 확인 안된 추측 무성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경찰이 24일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 인근 소철나무 숲에서 지난 5월 실종된 장미란씨 추정 시신을 발견해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2026.08.24.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경찰이 24일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 인근 소철나무 숲에서 지난 5월 실종된 장미란씨 추정 시신을 발견해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2026.08.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태성 기자 = "제주 여행 가도 되나요? 너무 무서운데요"

최근 경찰이 실종 신고를 허위 종결했다가 104일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장미란(37)씨 사건 등 제주에서 실종자 4명이 연이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애꿎은 제주 관광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 (SNS) 등을 보면 제주 여행에 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가입자 수 110만명의 한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주도에 혼자 여행가면 안 된다'는 내용의 글이 지난 24일 올라왔다. 작성자는 제주의 성인 실종 신고 건수가 연 1000건에 육박한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했다.

그러자 "진짜 무섭다" "앞으로 제주도 갈 일이 없을 것 같다" "정부는 왜 해결을 안 하는 거냐" "제주에서 '한 달 살기' 하고 왔는데 이걸 알았으면 못 갔을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현재 이 글은 조회수 4만5000회, 댓글 160건을 넘겼다.

다른 맘카페 이용자는 "10월에 제주도 가기로 했는데 취소할지 고민 중이다. 평생을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근래 실종이 많다고 해서 무섭다. 남편에게 취소하자고 했다"고 글을 썼고, "우리나라가 밤 외출을 걱정할 정도가 됐다니 속상하다"는 댓글이 달렸다.

서울 동작구에 거주하는 김모(29)씨는 "친구 3명과 다음 주 제주 여행을 준비 중이었는데 실종자가 시신으로 발견됐다는 보도를 잇달아 접하니 생각지도 못한 걱정이 생긴다"며 "범죄와 연관됐을 수도 있어 친구들과 '지금 가도 괜찮냐'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불안감이 커지면서 최근 제주에서 발생한 실종 사건의 사망자들이 범죄 피해자라거나, 경찰이 범죄 조직과 연루됐다는 식의 근거 없는 추측성 게시물도 눈에 띈다.

한 온라인 카페 이용자는 "제주도에는 A국 외국인들이 상상 이상으로 많이 들어와 있다. 인신매매 조직의 해상 이동 동선이 짜여 있다는 말까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에서 사업하는 형님들 얘기 들어보면 제주도는 이미 먹혔다고 봐도 된다고 한다. 언론에 알려진 것 말고도 더 많다. 조심해서 나쁠 건 없다"거나 "경찰 내부에 범죄자와 한통속인 인물도 있을 것"이라는 등의 반응도 이어졌다.

제주의 높은 범죄율도 이 같은 불안감에 불을 지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인구 10만명당 제주의 범죄 발생 건수는 4539.6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다만 여기에는 관광객과 유동 인구가 많은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김영식 서원대 경찰행정학부 교수는 "범죄 예방 활동, 112 신고 출동 긴급 대응 업무를 해야 하는 경찰관 상당수가 관리·행정 업무에 치중하고 있다"며 "이 같은 인력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아무리 인력을 증원해봤자 소용없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또한 "설령 개인의 일탈이라 할지라도 팀장이나 과장 선에서 잡아내지 못하고 있는 시스템이 문제"라며 "업무 연관성이나 전문성 없이 인맥으로 보직을 부여받는 고질적인 인사 병폐 개선도 시급하다"고 짚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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