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밧줄로 꽁꽁" 400톤 성을 1800명이 2m 옮겼다…일본서 벌어진 진풍경
등록 2026.08.26 17:24:00
![[서울=뉴시스] 일본 아오모리현 히로사키공원에 있는 히로사키성 천수각의 모습. 히로사키성 천수각은 현재 대규모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다. (사진=일본 아오모리현 공식 관광 사이트 'Amazing AOMORI' 캡처)](https://img1.newsis.com/2026/08/26/NISI20260826_0002222090_web.jpg?rnd=20260826152437)
[서울=뉴시스] 일본 아오모리현 히로사키공원에 있는 히로사키성 천수각의 모습. 히로사키성 천수각은 현재 대규모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다. (사진=일본 아오모리현 공식 관광 사이트 'Amazing AOMORI' 캡처)
지난 25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일본 아오모리현 히로사키시에서는 지난 22~23일 시민들이 참여해 히로사키성 천수각을 원래 자리로 되돌리는 작업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약 80명씩 팀을 이뤄 30m 길이의 밧줄을 잡고 360톤에 달하는 천수각을 끌었다. 천수각은 레일 위에 설치된 상태였으며, 22일 1.13m, 23일 1.09m 등 이틀 동안 총 2.22m 이동했다.
히로사키시 공원녹지부의 하야사카 겐스케 부장은 "약 8000건의 신청이 들어와 정원의 약 4배에 달하는 경쟁률이 발생했다"며 "일본 전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분들이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번 작업에는 건물을 해체하지 않고 통째로 옮기는 일본의 전통적인 건물 이동 방식인 '히키야'가 사용됐다.
히로사키성은 성벽 보수를 위해 2015년 약 78m 떨어진 임시 자리로 옮겨졌고, 성벽 보수가 끝나면서 11년 만에 원래 자리로 돌아가는 중이다.
하야사카 부장은 "성채는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돼 있기 때문에 해체하지 않았다"며 "일본에서 고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건물 이전 방식인 히키야를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람이 직접 끄는 작업은 이달 말까지 이어지며, 총 약 4100명이 참여해 천수각을 약 5m 이동시킬 예정이다. 나머지 약 73m는 기계를 이용해 옮겨 연내 원래 자리로 돌려놓는다는 계획이다.
히로사키성 천수각은 일본에 현존하는 12개 천수각 가운데 하나로, 도호쿠 지방에 남은 유일한 천수각이다.
대규모 보수 작업이 끝난 뒤 일반 관람 재개 시점은 2033년도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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