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네 차례 덮친 유럽…평소보다 3만5000명 더 숨져, 실제 규모 더 클 듯
등록 2026.08.26 15:04:06수정 2026.08.26 16:54:24
유럽 절반가량만 반영한 잠정 집계…다수 국가 8월 수치 빠져
독일·스페인은 기온 기반 추정, 프랑스는 모든 원인 초과 사망
국가별 산정 방식 달라…최종 규모는 수개월 뒤 확정
![[부쿠레슈티=AP/뉴시스] 유럽 지역에 폭염이 이어지는 27일(현지 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시민들이 분수대 옆을 지나가고 있다. 2026.06.29.](https://img1.newsis.com/2026/06/28/NISI20260628_0001380154_web.jpg?rnd=20260629110806)
[부쿠레슈티=AP/뉴시스] 유럽 지역에 폭염이 이어지는 27일(현지 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시민들이 분수대 옆을 지나가고 있다. 2026.06.29.
영국 가디언은 25일(현지시간) 독일·프랑스·스페인 등 각국이 내놓은 잠정 통계와 연구진의 추정치를 종합해 이같이 보도했다. 독일·프랑스·스페인 3개국의 수치만 합쳐도 2만5000명을 넘는다.
다만 3만5000명은 같은 기준으로 산출한 유럽연합(EU)의 공식 통계가 아니다. 독일과 스페인은 기온과 사망률의 관계를 모델링해 고온 관련 사망자를 추산하는 반면, 프랑스는 사망 원인을 가리지 않은 전체 초과 사망을 먼저 집계한 뒤 추후 원인을 분석해 폭염 관련 사망 규모를 확정한다.
가디언에 따르면 사망진단서에 고온이 직접적인 사망 원인으로 기재되는 경우는 드물다. 고온은 호흡기·심혈관 질환 등을 악화시켜 심장마비나 뇌졸중,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고온이 사망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가리는 데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
![[로마=AP/뉴시스] 유럽 지역에 폭염이 이어지는 26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시민들이 쿨링포그를 맞고 있다. 2026.06.29.](https://img1.newsis.com/2026/06/26/NISI20260626_0001376027_web.jpg?rnd=20260629110741)
[로마=AP/뉴시스] 유럽 지역에 폭염이 이어지는 26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시민들이 쿨링포그를 맞고 있다. 2026.06.29.
고온 관련 사망 추정치가 가장 많은 국가는 독일이다. 독일의 공중보건 연구기관인 로베르트 코흐 연구소(RKI)는 4월6일부터 8월9일까지 고온 관련 사망자를 약 1만4000명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약 9600명은 6월22~28일의 극심한 폭염기에 집중됐다. 올해 추정치는 종전 최고였던 2018년의 8900명을 이미 넘어섰으며 평년에는 대체로 2000명을 밑돌았다.
스페인 카를로스 3세 보건연구소의 일일 사망 감시체계(MoMo)는 지난 5월부터 8월25일까지 고온 관련 사망자를 4947명으로 추산했다. 이는 종전 최고였던 2022년의 4520명을 넘어선 수치다.
![[로마=AP/뉴시스] 유럽 전역에 폭염이 기승을 부린 23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한 수도에서 사람들이 물을 받고 있다. 2026.06.24.](https://img1.newsis.com/2026/06/24/NISI20260624_0001365943_web.jpg?rnd=20260624090217)
[로마=AP/뉴시스] 유럽 전역에 폭염이 기승을 부린 23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한 수도에서 사람들이 물을 받고 있다. 2026.06.24.
이탈리아는 아직 전국 단위의 고온 관련 사망 추정치를 내놓지 않았다. 다만 폭염 직후 공개된 한 모델링 연구는 6월22~28일 한 주에만 평소보다 약 2700명이 더 숨진 것으로 추산했다. 이 연구는 동료평가를 받기 전에 공개된 논문이다.
영국 보건안보청(UKHSA)은 잉글랜드에서 5월과 6월 두 차례 고온기의 고온 관련 사망자를 2877명으로 잠정 추산했다. 5월 753명, 6월 2124명이며 7월 폭염은 포함되지 않았다. 최종 수치는 2027년 초 발표될 예정이다.
![[바티칸=AP/뉴시스] 유럽 지역에 폭염이 이어지는 27일(현지 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의 분수대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6.06.29.](https://img1.newsis.com/2026/06/28/NISI20260628_0001382516_web.jpg?rnd=20260629110825)
[바티칸=AP/뉴시스] 유럽 지역에 폭염이 이어지는 27일(현지 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의 분수대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6.06.29.
이탈리아 수치를 산출한 같은 모델링 연구는 폴란드의 6월 말 초과 사망자를 1070명으로 추산했다. 스위스 보건당국은 같은 주 고온 관련 초과 사망자를 220명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 같은 고온 피해는 장기적으로도 빠르게 커지는 추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유럽 지역의 고온 관련 사망률이 지난 20년간 3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WHO는 기후변화로 폭염이 잦고 강해지는 데다 인구 고령화까지 겹치면서 고온으로 인한 건강 피해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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