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칼로리 걱정 내려놓고픈 2030…대학가에 퍼지는 '제로 편의점'[출동!인턴]
등록 2026.09.02 07:00:00수정 2026.09.02 07:06:23
저당·저칼로리 상품 모은 전문 매장 대학가서 인기
비음료군 시장 폭증…일반 제품보다 비싸 '아쉬움'
![[서울=뉴시스] 이준형 인턴기자 =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무인 제로 편의점 '제로스토어'의 매장 내 모습 2026.09.01.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01/NISI20260901_0002227184_web.jpg?rnd=20260901145523)
[서울=뉴시스] 이준형 인턴기자 =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무인 제로 편의점 '제로스토어'의 매장 내 모습 2026.09.0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준형 인턴 기자 = 맛있게 먹으며 건강을 챙기는 '헬시플레저' 문화가 2030세대를 중심으로 퍼지는 가운데, 저당·저칼로리 상품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제로 편의점'이 대학가를 중심으로 늘고 있다.
지난 1일 찾은 서울 종로구 '제로스토어' 성균관대점 입구에는 'ZERO(제로) 간식 모아놨습니다. 걱정 없이, 군것질하세요'라는 문구가 붙어 있었다. 매장 안 매대에는 과자와 음료, 아이스크림이 진열돼 있었으나, 제품마다 '제로 칼로리', '노 슈거(No Sugar)', '저당'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일반 매장과 달리 성분표를 일일이 확인하지 않아도 당과 칼로리 걱정 없이 제품을 골라 담을 수 있는 구조다.
![[서울=뉴시스] 이준형 인턴기자 = 매장 벽면에 걸려 있는 고객 건의사항 화이트보드 2026.09.01.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01/NISI20260901_0002227187_web.jpg?rnd=20260901145735)
[서울=뉴시스] 이준형 인턴기자 = 매장 벽면에 걸려 있는 고객 건의사항 화이트보드 2026.09.01. *재판매 및 DB 금지
매장 벽면에 설치된 화이트보드에는 건의사항이 적혀 있었다. '제로로 먹고 싶은 게 있다면 알려 달라.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안내문 아래로 "제로 아이스크림", "바나나우유", "그릭요거트", "돈까스", "삼겹살" 등 다양한 요청이 빼곡히 채워졌다.
점심시간이 되자 대학생과 직장인들이 하나둘씩 매장을 찾기 시작했다. 다이어트 중이라고 밝힌 김모(22)씨는 "일반 디저트를 먹으면 마치 다이어트에 실패한 것만 같아 짜증이 나는데, 여기 제품들은 먹고 나서도 마음이 편하다"며 "개인적으로는 맛에서도 일반 제품과 별 차이가 없다고 느껴서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같은 날 대학로의 다른 제로스토어 매장을 방문한 직장인 최모(31)씨는 "회사에서 온종일 앉아 있느라 운동을 못하는 날이 많다. 체중 관리를 위해 일부러 제로 디저트만 찾아 먹는다"고 밝혔다. 다만 "일반 제품보다 조금 더 비싼 점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이준형 인턴기자 = 일반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크림빵(좌측)과 제로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저당 크림빵(우측) 2026.09.01.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01/NISI20260901_0002227169_web.jpg?rnd=20260901144901)
[서울=뉴시스] 이준형 인턴기자 = 일반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크림빵(좌측)과 제로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저당 크림빵(우측) 2026.09.01. *재판매 및 DB 금지
매장에서 판매되는 인기 저당 크림빵과 일반 편의점 기성 크림빵을 비교해보니 차이가 확연했다.일반 크림빵은 당류 22g에 460㎉였지만, 저당 크림빵은 당류 4g에 270㎉로 낮아졌다. 가격은 저당 크림빵이 3800원, 일반 크림빵이 2200원으로 저당 제품이 약 73%가량 비쌌다. 다만 대체당 사용에 따른 특유의 텁텁함 없이 일반 크림빵의 풍미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제로 제품은 일시적 유행을 넘어 거대한 유통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2024년 슈거제로 제품의 생산실적보고 품목수는 590개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총생산액은 5726억원으로 전년 대비 2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거 탄산음료 위주에 머물던 제로 식품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음료류를 제외한 빵류, 소스류 등 비음료군 제로 제품의 생산액은 59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무려 109.7%라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2030세대의 헬시플레저 욕구와 맞물려 제로 편의점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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