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미래 성장성'도 대출심사 반영해 승인·한도·금리 우대
등록 2026.09.02 09:00:00수정 2026.09.02 10:03:01
8개 은행 SCB 시범운영 시작…연말까지 16개 은행으로 확대
매출·업종·상권 등 비금융정보 활용…2.2조원 규모 목표
이억원 "견실하게 성장한 소상공인에 더 많은 도전·기회 열릴 것"
![[서울=뉴시스]이억원 금융위원장이 2일 서울 종로구 중소기업은행 광화문지점에 방문해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SCB; Small Business Credit Bureau) 은행권 시범운영 상황을 살펴보고, 현장 정책 수요자와 관계기관 의견을 청취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2026.09.02.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02/NISI20260902_0002227848_web.jpg?rnd=20260902095634)
[서울=뉴시스]이억원 금융위원장이 2일 서울 종로구 중소기업은행 광화문지점에 방문해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SCB; Small Business Credit Bureau) 은행권 시범운영 상황을 살펴보고, 현장 정책 수요자와 관계기관 의견을 청취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2026.09.02. [email protected]
금융위원회는 2일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서울 중소기업은행 광화문지점을 방문해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SCB·Small Business Credit Bureau) 은행권 시범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소상공인 등 현장 정책 수요자와 관계기관의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SCB는 매출·업종·상권 등을 상세 분석한 비금융정보를 활용해 업종별 소상공인의 미래 성장성을 평가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신용평가체계다. 기존 금융거래 이력 중심의 신용평가로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웠던 소상공인의 성장 가능성을 대출심사에 반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구체적으로 매출과 업력, 사업 지속성, 근로자 수, 고객 인지도와 수요, 유통플랫폼 방문·재방문 등 다양한 정보를 활용해 소상공인의 성장등급을 산출한다. 성장등급이 높은 경우 기존 신용등급보다 상향된 성장신용등급을 적용해 대출 승인이나 한도 확대, 금리 인하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금융위는 지난 4월 SCB 도입방안을 발표한 뒤 관련 제도 정비를 진행해왔다. 지난달에는 신용정보업 감독규정과 은행권 개인사업자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개정하고, SCB 활용방안과 면책 기준 등을 담은 별도 운영 가이드라인도 마련했다.
지난달 31일부터는 KB국민·IBK기업·NH농협·부산·신한·우리·제주·하나은행 등 8개 은행이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올해 하반기 중 경남·광주·수협·iM·전북은행과 카카오·케이·토스뱅크 등 8개 은행이 추가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시범운영 참여 은행은 당초 7개에서 16개로, 적용 대출 규모는 1조8000억원에서 2조2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은행들은 성장등급이 높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신용등급 상향과 대출한도 확대, 금리 인하 등의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실제 사전 대출심사에서는 기존 신용평가로 대출받기 어려웠던 소상공인의 대출 문턱이 낮아진 사례가 나타났다.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40대 A씨는 신용거래 이력이 부족한 '씬파일러'로 기존 신용평가체계에서 7등급을 받아 대출이 거절됐다. 하지만 SCB를 통해 사업 성장성과 상환 여력이 추가로 반영되면서 신용등급이 6등급으로 올라 대출을 승인받았다.
금리와 한도가 함께 개선된 사례도 있다. 온라인플랫폼 가맹점을 운영하는 30대 B씨는 SCB 상위등급을 인정받아 1.0%포인트의 추가 금리 감면을 받아 3%대 금리로 사업자금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날 현장에서도 SCB를 적용받은 소상공인들의 대출 약정이 이뤄졌다. 한 소상공인은 원재료비 상승으로 운영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SCB 평가를 통해 추가 대출한도를 인정받았다. 다른 소상공인도 사업 이력과 향후 영업기반, 성장 가능성 등을 평가받아 신규 기계장비 구매에 필요한 추가 자금을 조달했다.
이 위원장은 "기존 금융거래 이력 중심의 신용평가체계에서는 반영되기 어려웠던 매출, 업종, 상권, 사업 특성 등 비금융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장성을 평가하는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 도입이 포용금융의 취지에 부합하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SCB 도입을 통해 지역 상권에서 견실하게 성장을 해 온 소상공인들이 은행 대출심사 및 한도, 금리에서 우대를 받을 수 있게 되는 등 보다 많은 도전과 기회의 가능성이 열리게 됐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내년 하반기까지 약 1년간 SCB 시범운영을 진행한 뒤 성과를 분석해 전체 은행권의 소상공인 대출상품으로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10월 출시 예정인 개인사업자 전용 사잇돌대출과 내년 지역신용보증재단의 보증심사·평가에도 SCB를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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