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이 갑자기 사라졌다"…캐나다 호수에 나타난 '유령 섬'의 정체
등록 2026.09.02 15:09:00
![[서울=뉴시스] 캐나다의 한 호수에서 거대한 섬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 출처 : SNS)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02/NISI20260902_0002228179_web.jpg?rnd=20260902134502)
[서울=뉴시스] 캐나다의 한 호수에서 거대한 섬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 출처 : SNS)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준형 인턴 기자 = 지도 어디에도 없던 섬이 캐나다의 한 호수에 갑자기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해 현지 주민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1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윌리스턴호에서 약 100그루의 나무가 울창하게 우거진 대형 섬이 목격됐다.
길이 약 150m, 폭 75m, 면적만 1만2000㎡에 달하는 이 섬은 보트를 타던 한 주민에 의해 처음 촬영됐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거대한 섬이 목격된 지 불과 며칠 만에 자취를 감췄다는 점이다.
지난 31일, 해당 섬은 처음 목격된 곳에서 무려 32㎞나 떨어진 호수의 다른 구역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섬 전체가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기현상에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호수 관리를 담당하는 국영기업 브리티시컬럼비아 하이드로의 대변인 밥 가머는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가짜 영상인 줄 알았으나 위성 사진을 통해 실제로 물 위에 떠 있는 섬임을 확인했다"며 "지극히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해당 섬을 일종의 부유물로 보고 있다. 호수 주변에 쌓인 나무 부유물 위에 수년에 걸쳐 이끼와 식물 등이 자라면서 만들어졌다는 설명이다.
최근 기록적인 폭설과 여름 강우로 호수 수위가 최고치로 상승하면서, 해안가에 붙어있던 부유물이 호수 한가운데로 흘러 나온 것이다.
해당 섬에는 침엽수와 활엽수는 물론 새와 소형 동물들까지 서식하고 있다. 뿌리 아래는 물고기들의 서식지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조건만 맞다면 섬이 수년 동안 물 위에 떠서 계속 자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국은 섬에 올라타려는 행위를 엄격히 경고했다. 가머 대변인은 "나무들이 불안정하게 흔들리고 있어 매우 위험하다"며 접촉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선 최근 관세 협상 마찰로 온타리오호의 이름을 바꾸겠다고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트럼프가 저 섬에 자기 이름을 붙이고 영유권을 주장하지 않은 게 다행"이라는 뼈있는 농담이 유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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