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오픈AI, 이직자에게 영업비밀 훔쳐"…오픈AI "불법 아냐"
등록 2026.09.02 14:48:12
7월부터 소송전…애플서 오픈AI 이직 400명
애플 "오픈AI, 이직 직원 등에 영업 비밀 캐내"
"애플 자초한 일…불쾌할 수 있어도 불법 아냐"
![[뉴욕=AP/뉴시스] 애플이 오픈AI가 영업비밀을 불법 취득했다며 법적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오픈AI가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사진은 지난 2020년 3월14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 도심의 애플 매장 외벽에 애플 로고가 설치된 모습. 2026.09.02.](https://img1.newsis.com/2026/08/05/NISI20260805_0002204488_web.jpg?rnd=20260805040136)
[뉴욕=AP/뉴시스] 애플이 오픈AI가 영업비밀을 불법 취득했다며 법적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오픈AI가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사진은 지난 2020년 3월14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 도심의 애플 매장 외벽에 애플 로고가 설치된 모습. 2026.09.02.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애플이 오픈AI가 영업비밀을 불법 취득했다며 법적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오픈AI가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픈AI는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애플이 신규 직원 채용과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을 방해하기 위해 근거 없는 '마녀 사냥'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픈AI는 "이번 분쟁은 애플이 자초한 일이다. 애플은 모든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려 한다"며 "애플은 직원들에게 업무용으로 개인 계정을 사용하도록 권장했음에도 회사를 떠난 직원들이 개인 계정을 그대로 가져갔다고 비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애플에서 오픈AI로 이직한 직원 약 400명을 언급하며 "근거 없는 소송으로는 앞으로 다른 400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나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AI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애플에서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는 유망한 스타트업인 오픈AI로 이직한 것"이라며 "애플이 불쾌할 수는 있어도 이를 불법이라고 주장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애플은 지난 7월 자사에서 24년간 근무한 뒤 오픈AI 최고하드웨어책임자로 자리를 옮긴 탕 탄(Tang Tan), 기술 직원 창 리우(Chang Liu) 등이 이직 과정에서 기밀 정보를 빼돌렸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반면 오픈AI는 탄이 퇴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메일로 저장한 자료는 기밀이 아닌 파일과 개인 메모, 누구나 볼 수 있는 관리자 체크리스트 등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탄이 오픈AI 면접에서 애플 직원들에게 '실제 부품'을 가져와 설명하도록 권유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엔지니어링 면접에서 흔히 사용하는 시연용 도구로, 오래됐거나 공개적으로 구할 수 있는 부품"이라고 해명했다.
WSJ은 이번 소송전이 "두 회사의 관계가 얼마나 급격히 악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오픈AI는 애플의 잠재적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두 회사는 2024년 챗GPT를 시리에 통합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그러나 애플이 구글 제미니 등 다른 AI 업체와 협력을 확대하고, 오픈AI 역시 하드웨어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소송전까지 이어지고 있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법원은 오는 10월1일 관련 심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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