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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91세 노인, '3530㎞' 애팔래치아 트레일 완주…'최고령 신기록'

등록 2026.09.02 15:01:51

[밀리노켓=AP/뉴시스] AP통신은 데일 샌더스가 미국 애팔래치아 트레일을 완주하며 최고령 완주 기록을 다시 세웠다고 전했다. 2026.08.31. *재판매 및 DB 금지

[밀리노켓=AP/뉴시스] AP통신은 데일 샌더스가 미국 애팔래치아 트레일을 완주하며 최고령 완주 기록을 다시 세웠다고 전했다. 2026.08.3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준형 인턴 기자 = 미국의 한 91세 노인이 3530㎞에 달하는 트레일 완주에 성공해 감동을 주고 있다.

1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회색 수염'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데일 샌더스가 미국 애팔래치아 트레일을 완주하며 최고령 완주 기록을 다시 세웠다.

조지아주 스프링어 산에서 메인주 카타딘 산까지 이어지는 애팔래치아 트레일은 약 3530㎞에 달하는 세계적인 대장정 코스다. 샌더스는 작년 9월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출발해 지난 월요일 메인주 최고봉 정상에 올랐다.

샌더스는 정상 표지판 앞에 서서 기도를 올리며 "하느님과 나를 이 자리까지 오게 해 준 지원팀, 그리고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다"며 감격을 표했다.

샌더스는 지난 2017년 82세의 나이에 이미 애팔래치아 트레일의 최고령 완주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그러나 4년 뒤인 2021년, 그보다 한 살 많은 83세 친구 M.J. 에버하트가 그의 기록을 깨뜨리자 곧바로 재도전을 선언했다.

이번 여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6개월간의 사전 훈련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정 동안 무려 71번이나 넘어졌다. 이 중 6번은 입원 치료가 필요했던 대형 사고였다.

6월 버몬트주 바위 지대에서는 찰과상을 입은 채 피를 닦아내지도 않고 산행을 이어갔으며, 메인주에서는 신경 압박으로 팔에 마비가 와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다.

고비 때마다 그를 일으켜 세운 것은 가족과 주변의 응원이었다.

장모상을 당해 힘들어하던 아내를 만나러 집으로 돌아갔을 때, 아내는 오히려 그에게 끝까지 완주하라며 용기를 북돋웠다. 트레일에서 만난 등산객들 역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샌더스는 "처음엔 기록을 되찾는 게 목적이었지만 지금은 부차적"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도전으로 많은 사람들이 용기와 동기부여를 얻는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1935년 켄터키주에서 태어난 샌더스는 왜소한 체구로 어린 시절 괴롭힘을 당했으나, 수영 등을 통해 체력을 키웠다. 미 해군 복무를 거쳐 공원관리직에서 은퇴한 그는 87세 생일에 미시시피강을 카누로 완주하며 최고령 기록을 세우는 등 끊임없는 도전을 이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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