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L 승무원 음주로 40분 지연…잇단 '음주 흑역사'에 사장 직 걸었다
등록 2026.09.03 16:47:50
![[서울=뉴시스] 일본항공(JAL)에서 조종사와 객실승무원의 음주 문제가 잇따르는 가운데 도토리 미쓰코 JAL 사장이 문제가 재발할 경우 사임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진=유토이미지)](https://img1.newsis.com/2026/09/03/NISI20260903_0002229563_web.jpg?rnd=20260903153537)
[서울=뉴시스] 일본항공(JAL)에서 조종사와 객실승무원의 음주 문제가 잇따르는 가운데 도토리 미쓰코 JAL 사장이 문제가 재발할 경우 사임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진=유토이미지)
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도토리 사장이 잇따르는 조종사와 객실승무원의 음주 문제와 관련해 "다음에 무슨 일이 발생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질 생각"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JAL은 지난 5월 한 객실승무원이 승무 전날 과도하게 술을 마셔 업무에 차질을 주는 사건이 발생해 비판을 받았다. 해당 승무원이 탑승할 예정이었던 히로시마발 항공편은 약 40분 지연됐다. 최근에는 조종사들의 음주 문제도 반복적으로 발생하며 이미지가 실추됐다.
도토리 사장은 지난 6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뢰 회복을 위해 직을 걸고 임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발언에 대해 그는 "말 그대로의 의미"라며 "다음에 무슨 일이 발생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질 생각으로 발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나 자신도 용납할 수 없고, 세상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JAL은 음주 문제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도 나섰다. 지난 7월 일본 국토교통성에 제출한 재발 방지 대책에는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한 의식 교육과 업무 전 알코올 검사 강화 등이 포함됐다.
도토리 사장은 "앞으로 절대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면서도 "시스템만으로 100% 대책을 마련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직원 모두가 납득하고 자율적으로 생각해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JAL의 음주 문제는 이전부터 수차례 반복됐다. 지난 2018년 한 조종사가 영국 런던 히스로공항에서 출발 직전 술에 취한 상태로 적발됐고, 영국 법원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다.
2024년 4월에는 미국 댈러스에 체류하던 기장이 호텔에서 술을 마시고 소란을 피워 경찰이 출동했고, 대체 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도쿄행 항공편이 취소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12월에는 호주 멜버른에서 기장과 부기장이 회사 기준을 초과해 술을 마신 사실이 드러나 일본 국토교통성으로부터 사업개선명령을 받았다.
지난해 8월에는 호놀룰루에 체류하던 기장이 회사의 금주 규정을 어기고 술을 마신 뒤 알코올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대체 조종사를 투입하는 과정에서 해당 항공편을 포함해 총 3편의 운항이 최대 18시간 이상 지연됐고, 일본 국토교통성은 JAL에 엄중주의 처분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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