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예방 해법은 '처벌'보다 '관계'…서울 학부모 연수
등록 2026.09.08 06:00:00
강서양천·남부·동작관악교육지원청 공동 개최
최재천 "경쟁 넘어 협력"…관계 중심 예방 강조
![[서울=뉴시스]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서울시교육청 신청사 전경. (사진 = 서울시교육청) 2026.03.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05/NISI20260305_0002076962_web.jpg?rnd=20260305183132)
[서울=뉴시스]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서울시교육청 신청사 전경. (사진 = 서울시교육청) 2026.03.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서울 지역 3개 교육지원청이 학부모 400여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연수를 열고 처벌과 절차 중심의 대응을 넘어 학생 간 관계와 협력을 통한 예방 방안을 모색한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강서양천교육지원청은 남부·동작관악교육지원청과 함께 오는 9일 오전 9시30분 서울 양천구 해누리타운 해누리홀에서 '2026 권역별 학교폭력예방교육 학부모연수'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수에는 3개 교육지원청 관내 학부모 400여명이 참여한다. 연수 주제는 '경쟁을 넘어 협력으로'로, 학교폭력을 처벌이나 사안 처리 절차의 문제로만 다루기보다 학생들이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방법을 배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1부에서는 교육부 고문변호사이자 서울지역 약 90개 학교에서 법률자문을 맡고 있는 박종민 변호사가 '보호자가 알아야 할 학교폭력'을 주제로 강연한다.
박 변호사는 같은 별명 놀림이라도 학생들 사이의 관계와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학교폭력 해당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실제 사례를 소개한다. 학교폭력의 정의와 사안 처리 절차, 학부모 대응 방법 등을 판례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법에 근거한 관계조정 프로그램도 안내할 예정이다.
2부에서는 최재천 이화여대 명예교수 겸 생명다양성재단 이사장이 '호모 사피엔스에서 호모 심비우스로'를 주제로 특강한다.
최 교수는 자연에서 살아남은 생명체가 반드시 가장 강한 종이 아니라 다른 생명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익힌 종이었다는 생물학적 관점을 토대로 경쟁 중심 교육을 돌아볼 예정이다.
'호모 심비우스(Homo symbious)'는 최 교수가 제안한 개념으로 다른 생명체는 물론 인간끼리도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을 의미한다. 학교폭력 예방 역시 처벌과 규제에만 의존하기보다 학생들이 협력하고 함께 살아가는 힘을 기르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취지다.
강서양천교육지원청은 이번 연수를 계기로 학교폭력 예방의 범위를 학교에서 가정까지 넓히고 지역 연계 생활교육 프로그램인 '위해유+(위·해·유 플러스)'와 연계해 회복적 생활교육 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라향숙 강서양천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학교폭력 예방의 출발점은 처벌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는 힘"이라며 "가정과 학교가 손을 맞잡는 모습을 볼 때 아이들도 손잡는 법을 배운다"고 말했다.
이어 "3개 교육지원청은 경쟁을 넘어 협력으로 나아가는 평화로운 학교공동체를 만드는 데 학부모들이 든든한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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