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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휴머노이드 전투 투입 연구 가속…도시전 시험"

등록 2026.09.08 14:17:47수정 2026.09.08 15:30:26

군 조달·논문 등 100여건 분석…감지·조작·훈련 데이터 확보 주력

中기업, 세계 출하량 95% 차지…실제 무장 로봇 배치 증거는 없어

[베이징=신화/뉴시스]중국군이 휴머노이드 로봇의 군사적 활용을 위한 연구에 속도를 내면서 도시전과 적진 침투 등 구체적인 전투 상황을 가정한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사진은 8월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회 세계휴머노이드로봇운동회 개막식에서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행진하고 있다. 2026.09.08

[베이징=신화/뉴시스]중국군이 휴머노이드 로봇의 군사적 활용을 위한 연구에 속도를 내면서 도시전과 적진 침투 등 구체적인 전투 상황을 가정한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사진은 8월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회 세계휴머노이드로봇운동회 개막식에서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행진하고 있다. 2026.09.08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군이 휴머노이드 로봇의 군사적 활용을 위한 연구에 속도를 내면서 도시전과 적진 침투 등 구체적인 전투 상황을 가정한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7일(현지 시간) 주요 외신은 중국군 조달 공고와 학술 연구, 특허, 정부 기록, 국방기업 자료 등 100여건을 분석해 이같이 전했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중국 군사기관들은 전장 환경을 기준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의 성능을 시험하고 관련 로봇과 기술을 구매하고 있다. 로봇이 병력과 함께 작전을 수행하는 방안도 연구 중이다.

이런 움직임은 지난해와 올해 들어 더 활발해졌다. 연구의 초점은 로봇의 감지와 정교한 조작 능력, 훈련 데이터 확보 등에 맞춰졌다.

중국이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에서 확보한 압도적인 생산력도 중국군의 전장 활용 연구를 뒷받침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제조업체들은 지난해 전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의 약 95%를 차지했다.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의 보도에서도 관련 움직임이 드러났다.

해방군보는 지난달 열린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경기대회가 끝난 지 이틀 만에 첨단 기술을 실험실에서 군사훈련장으로 신속히 이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대회에서 선보인 기술을 로봇 전투원 육성에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해방군보는 지난해 7월 휴머노이드 로봇의 임무가 장기적으로 ‘전투 지원’에서 ‘주력 전투’로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중국 국방과학기술대 연구진은 지난해 8월 발표한 논문에서 휴머노이드와 로봇개, 무인차량 등 6대의 ‘전투 로봇’을 2개 돌격조에 나눠 투입하는 도시전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중국군의 조달 기록에서도 휴머노이드 로봇의 전장 투입을 염두에 둔 움직임이 확인됐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지난해 5월 휴머노이드 로봇 구매 입찰을 진행했다. 설치와 기술 교육도 구매 조건에 포함됐다.

같은 해 9월에는 중국 국방과학기술대 이메일을 연락처로 기재한 조달 공고가 게시됐다. 구매 대상은 ‘체화형 휴머노이드 로봇 지능형 감지 및 정밀 조작 시스템’이었다.

지난 6월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용 카메라와 레이더, 동작 데이터를 수집·분류하는 시스템 구매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영 방산기업 노린코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푸시’도 군사적 활용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노린코가 지난달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푸시는 보초 근무와 전천후 정찰, 지능형 순찰, 위험 업무 등을 수행하도록 개발됐다.

이 로봇은 노린코의 원격조종 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다. 사람이 원격으로 로봇을 제어함으로써 로봇이 모든 상황을 자율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기술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다만 중국이 무장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전투부대에 실제로 배치했다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은 에너지 소모가 크고 통제된 시연 환경을 벗어나면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한계도 있다.

중국만 휴머노이드 로봇의 전장 활용을 연구하는 것은 아니다. 미군도 지난해 장병들과 함께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군사용 휴머노이드 역량’을 개발하기 위한 경쟁 사업에 착수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전장 투입을 둘러싼 윤리적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국제인도법상 군은 전투원과 민간인을 구분하고 부상하거나 항복한 전투원을 공격해서는 안 된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자율무기가 상황과 행동, 의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항복 신호를 정확히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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