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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값 84만원선으로 하락…美 고용 호조에 금리 인상 전망 강화

등록 2026.09.08 11:16:39수정 2026.09.08 12:40:24

중앙은행 매입은 금값 하단 지지…증권가 "점진적으로 상승할 여력이 높아"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연초 사상 최고점을 찍고 급락했던 금값이 다시 반등하고 있는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귀금속 상점에 금 제품이 진열되어 있다. 국제 금시세는 온스당 4600달러 선을 넘어섰다. 2026.08.2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연초 사상 최고점을 찍고 급락했던 금값이 다시 반등하고 있는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귀금속 상점에 금 제품이 진열되어 있다. 국제 금시세는 온스당 4600달러 선을 넘어섰다. 2026.08.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국내 금값이 한 돈(3.75g)당 84만원선으로 내려앉았다.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영향이다. 아울러 미국과 이란 충돌로 중동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와 금리 상승 우려를 자극하면서 금값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8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순금 한 돈 가격은 84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 금 가격은 온스당 4431.96달러 수준이다. 백금과 은 가격도 약세를 보이며 각각 한 돈당 34만원, 1만19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금값을 끌어내린 가장 큰 요인은 예상보다 견조한 미국 고용시장이 꼽힌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 4일 발표한 8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비농업 부문 고용은 16만2000명 증가해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도 4.1%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탄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힘을 얻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인상 가능성은 고용지표 발표 전 50%에서 발표 후 60%로 상승했다.

금은 이자나 배당을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다. 따라서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강해지면, 미 국채 금리가 오르고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채권의 매력이 높아지는 만큼 상대적으로 금의 투자 매력은 떨어진다.

다만, 금 가격의 중장기 상승 동력이 완전히 꺾인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이 이어지는 가운데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금과 같은 실물·희소자산을 사들이는 이른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 때문이다.

정현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이 2000년대 초반의 극단적인 저평가 구간에서 벗어나 높은 밸류에이션에 접근하고 있지만 아직 과열 수준과는 거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당분간 금 가격은 실질금리와 달러 가치의 방향에 따라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어 "고금리가 장 기화되고 실질금리가 반등할 경우 단기적으로 금 가격의 변동성이 커지겠지만, 중앙은행 매수와 같은 구조적 요인으로 과거와 같은 폭락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내년 초 미국의 경기둔화로 실질금리가 하락하는 국면에 진입하게 되면, 금 가격은 점진적으로 상승할 여력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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