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보기관 지원 양안 첩보전 다룬 드라마 이례적 관영 채널 방영·인기 몰이
등록 2026.09.08 13:57:17수정 2026.09.08 15:12:26
1998∼2018년 실제 사건 27건 토대로 시나리오 작성
中 국가안전부 퇴직 요원, 내용과 정보 요원 활동 등 검토
누리꾼들 “동성애도 등장, CCTV에서 어떻게 방영될 수 있지” 반응
![[서울=뉴시스] 중국과 대만의 20년간의 첩보전을 다룬 드라마 ‘자오펑(충돌)’.(출처: 바이두) 2026.09.07.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08/NISI20260908_0002233287_web.jpg?rnd=20260908135501)
[서울=뉴시스] 중국과 대만의 20년간의 첩보전을 다룬 드라마 ‘자오펑(충돌)’.(출처: 바이두) 2026.09.0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 관영 중앙(CC)TV에서 황금시간대에 중국과 대만 양안간 첩보전을 다룬 드라마가 방영되고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정보 총괄 정부 부처인 국가안전부의 지원을 제작 방영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대륙 매체들에 따르면 6일 저녁 7시 30분 CCTV 드라마 채널인 채널 8에서 ‘자오펑(交鋒·충돌의 의미)’이 방영되자 15분만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이 드라마는 45분 짜리로 40부작이다.
이 드라마는 1998년부터 2018년까지 20년간 대만 해협을 너마드는 첩보 활동을 다루며 국가안전부가 검토한 27건의 실제 기밀 해제 문서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각본을 쓴 왕샤오창은 중국 언론 인터뷰에서 해당 드라마가 20건 이상의 실제 기밀 해제된 국가 안보 사건과 관련된 기록 자료를 바탕으로 각색되었다고 말했다.
드라마 속 정보 요원들의 활동과 수사 절차 등은 모두 퇴역 국가안전부 요원들이 검토한 것이라고 한다.
대만 해협 양측이 서로의 첩보원을 포섭하고, 스파이를 심고, 암살 등을 수행하려 했던 시도들이 펼쳐진다.
관영 신화통신은 “기밀 유지 요건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제작팀은 몰입형 현장 조사를 위해 국가 안보 기관의 최전선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이 드라마의 줄거리에는 1994년 당시 대만 지도자였던 리덩후이가 일본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했던 논란이 된 발언도 등장한다고 SCMP는 전했다.
당시 리 총리는 “대만에서 태어나 대만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에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대만의 정체성이 중국과는 별개로 존재한다는 의미로 해석돼 중국의 거센 분노를 불러 일으켰다.
드라마에서는 해당 발언 이후 대만 해협 긴장이 고조되면서 양측이 스파이 색출에 나서고 서로에게 침투하려는 노력을 강화하게 된다.
6일 첫 두 회분에서는 대만 정보기관 내에서 중국 본토를 위해 일하는 비밀 정보원이 발각되는 과정이 그려졌다. 중국 본토 출신 주인공은 이 정보원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지만 결국 임무는 실패로 끝난다.
SCMP는 “중국 본토의 애국적인 영화와 TV 드라마는 오랫동안 공산당 비밀 요원을 찬양해 왔지만, 대만 해협을 넘나드는 첩보 활동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적다”며 “이제 중국은 이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지난해 9월 방영된 드라마 ‘침묵의 명예’는 대만에서 벌어진 공산당의 간첩 활동을 기록하고 기념하는 최초의 드라마 작품이었다.
두 드라마는 양안이 간첩 행위를 서로 비난하며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방영됐다고 SCMP는 전했다.
지난해 대만 집권 민진당 고위 관리들과 가까운 최소 4명이 중국 정보기관에 기밀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조사를 받거나 구금됐다.
대만 국가안전부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4월까지 중국 본토를 위해 간첩 행위를 한 혐의로 202명이 기소됐다.
한편 이 드라마에서는 첩보 요원들의 동성애 등도 등장해 대륙 누리꾼들 사이에서 “관영 CCTV가 어떻게 이런 걸 방송할 수 있지?”라는 반응도 나온다고 대륙 매체들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