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독자 AI' 모델 평가 논란 없도록…국가AI전략위도 머리 맞댄다

등록 2026.09.08 18:35:31수정 2026.09.08 20:04:24

하정우 "1·2차 평가서 나온 아쉬움 보완…과기정통부와 논의"

독자 AI 세계시장 진출도 지원…"정부·기업 원팀으로 뭉쳐야"

"'모두의 AI', 이용자 늘려 정부 지원 없는 자립 생태계 구상"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이 8일 서울 중구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에서 열린 국가전략위 출범 1주년 성과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09.08.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이 8일 서울 중구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에서 열린 국가전략위 출범 1주년 성과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09.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국가인공지능(AI)전략위원회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의 평가 방법과 기준, 사업 추진체계를 개선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독파모의 궁극적인 목표인 프론티어 AI 역량 확보에 부합하도록 모델의 실질적인 기술력을 평가할 수 있는 체계로 보완한다는 취지다.

하정우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부위원장은 8일 열린 위원회 출범 1주년 성과발표회에서 독파모 1·2차 평가에서 나온 아쉬움을 보완해 프론티어 AI 역량 강화라는 사업 목표에 맞는 평가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독파모 기술력 제대로 가려낼 평가체계 논의

전략위는 과기정통부와 함께 독파모의 평가 방법과 기준, 사업 추진체계를 살펴볼 계획이다. 기술·인프라 분과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데이터 분석도 병행한다.

하 부위원장은 “본질적으로 추구하는 프론티어 AI 역량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과기정통부와 전략위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해 조금 더 개선된 방향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현재의 경쟁 방식을 유지할지, 별도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할지 등 구체적인 추진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다.

신진우 기술·인프라 분과장은 "독파모를 시작했을 당시와 지금은 기술적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며 "최근 프론티어 모델은 에이전트 환경에서 학습해야 하는 만큼 독파모와 모두의 AI가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경쟁 넘어 세계시장 활용까지 넘본다"

하 부위원장은 독파모의 다음 과제로 세계 시장 진출을 꼽았다. 국내 모델의 글로벌 확산을 유도하기 위해 평가 기준과 지원체계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독파모 참여 기업 가운데 한 곳이 모델을 오픈라우터에 공개해 전 세계에서 대규모로 활용되고 있다는 사례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가이드를 주면서 이런 방향으로 더 확산할 수 있도록 평가 기준이든 다른 방식이든 활용하면 기업들이 움직일 것"이라며 "이런 노력을 하는 기업을 더 지원하는 방향으로 설계하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론티어 AI 경쟁을 민간의 자본력에만 맡기기 어렵다는 점도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 역시 법·제도와 예산 등을 통해 자국 기업을 지원하고 있는 만큼 한국도 정부와 기업이 원팀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 부위원장은 "정부는 법적·제도적 장치와 예산, GPU 등을 지원하고 실제 연구개발과 투자는 기업이 맡아야 한다"며 "정부가 혼자 해서는 안 되고 기업이 혼자 하기에도 벅차다"고 말했다.

국민이 쓰고 비용 내는 ‘모두의 AI’로 자립 기반 마련

하 부위원장은 국내 AI 생태계가 정부 지원 없이 자립하기 위한 출발점으로 모두의 AI를 꼽았다. 국민이 AI 비서와 에이전트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데이터 가운데 민감한 정보를 제외한 데이터를 모델 학습에 다시 활용한다. 이를 통해 모델과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고 더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그는 "장기적으로 독립하기 위한 첫 출발점이 모두의 AI"라며 "추가 학습된 AI가 더 똑똑해지고 서비스 품질이 높아지면 더 많은 사람이 사용하고, 다시 데이터가 축적되는 플라이휠이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경쟁력이 높아져 이용자가 비용을 지불하기 시작하면 정부가 지원을 줄여도 생태계가 스스로 돌아갈 수 있다고 봤다. 하 부위원장은 "지갑을 열게 되면 정부가 지원을 줄여도 알아서 돌아가는 체계,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돌아가는 체계를 만들 수 있다"며 "그 처음을 뚫어주는 것이 모두의 AI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보안 특화 모델 먼저 개발…독파모는 중장기 대응

사이버 보안 특화 AI는 독파모가 프론티어 AI 역량을 확보하기 전까지 필요한 단기 대응책으로 추진된다. 프론티어 AI 수준의 독파모를 개발해 보안 분야에 적용하려면 시간과 자원이 필요한 만큼 악성코드와 사이버 위협 정보를 추가 학습한 보안 특화 모델을 먼저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하 부위원장은 "당장 할 수 있는 방법은 보안 관련 데이터를 추가 튜닝이나 사후학습하고 여러 에이전트를 활용해 다중으로 방어하는 것"이라며 "보안 특화 모델을 활용한 단기 정책과 프론티어 AI 역량을 확보하는 중장기 정책을 병행한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