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무, 지난해 엔비디아-그록 '우회 인수' 반독점 조사"
등록 2026.09.10 15:54:48수정 2026.09.10 17:22:24
기술 라이선스 계약…업계 "사실상 우회 인수"
아직 결론 안 나…"벌금 또는 무죄 가능성도"
![[서울=뉴시스] 엔비디아와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그록(Groq)의 기술 라이선스 계약이 미국 반독점 심사를 의도적으로 피하려고 한 것인지 미국 법무부가 조사하고 있다고 9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그록(Groq)'의 AI 칩. (사진=그록 홈페이지 캡쳐) photo@newsis.com 2026.09.10.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25/NISI20251225_0002027377_web.jpg?rnd=20251225175417)
[서울=뉴시스] 엔비디아와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그록(Groq)의 기술 라이선스 계약이 미국 반독점 심사를 의도적으로 피하려고 한 것인지 미국 법무부가 조사하고 있다고 9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그록(Groq)'의 AI 칩. (사진=그록 홈페이지 캡쳐) [email protected] 2026.09.10. *재판매 및 DB 금지
소식통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해 12월 엔비디아와 그록의 거래가 발표된 직후 엔비디아에 관련 정보 제출을 요구했다.
거래 과정에 범법 행위가 발견될 경우 벌금 부과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거래 자체를 취소하라고 요구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반독점 조사는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으며 아직 결론나지 않았다. 법무부가 최종적으로 위법 행위를 발견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그록은 지난해 12월 말 엔비디아와 자사의 추론 기술에 대한 약 200억 달러 규모의 비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형식상 라이선스 계약이지만, 핵심 인력과 지식재산권(IP)을 엔비디아가 흡수하는 '우회 인수'라는 평가가 나왔다.
그록은 법인과 경영권의 독립성을 유지하지만, 계약에 따라 조나단 로스 그록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와 써니 마드라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일부 핵심 인력이 엔비디아로 이동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엔비디아가 핵심 기술과 인재를 확보하면서도, 기업 자체를 인수하지 않는 방식으로 각국의 반독점 심사를 피했다는 해설이 나왔다.
행정부 내에서는 소수 기업이 AI 산업의 영향력을 독점하는 현상에 대응하는 한편, 유사 거래에 대해 심사를 강화해야 하는지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핵심 자산이 빠져나가 사실상 껍데기만 남은 스타트업부터, 독립적으로 사업을 이어가며 성장한 기업들도 있다.
그록의 경우 여전히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약 3억5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 라운드도 발표했다.
미 법무부 대변인은 "법무부가 처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휘 아래 미국 경제 전반에서 모든 미국인의 물가 부담 완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존 리조 엔비디아 대변인은 "그록 사례는 혁신을 촉진하고, 창업가에게 보상하며, 소비자에게 혜택을 제공하도록 설계된 미국 시스템의 대표적인 모범 사례"라고 해명했다.
한편 그록은 2016년 설립된 기업으로 엔비디아와 거래 이전 기업가치 7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됐다. 투자자로는 삼성전자, 블랙록, 1789캐피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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