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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해군 "韓, 핵잠 보유 타당한 이유 있어야…상징만으로 구매는 잘못"

등록 2026.09.10 16:36:40수정 2026.09.10 18:00:24

美해군 관계자, 日핵잠 보유 검토 여부에 긍정적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미국 해군이 9일(현지 시간)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핵잠) 도입을 둘러싸고 상징성이 아닌 분명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미국 해군의 로스앤젤레스급(LA급) 공격형 핵추진 잠수함 '그린빌함'(SSN-772·6900t급)이 지난해 12월 23일 오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2026.09.10.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미국 해군이 9일(현지 시간)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핵잠) 도입을 둘러싸고 상징성이 아닌 분명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미국 해군의 로스앤젤레스급(LA급) 공격형 핵추진 잠수함 '그린빌함'(SSN-772·6900t급)이 지난해 12월 23일 오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2026.09.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미국 해군이 9일(현지 시간)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핵잠) 도입을 둘러싸고 상징성이 아닌 분명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미 해군 관계자는 이날 하와이 진주만에 위치한 히캄 합동기지에서 한국, 일본 등 외신의 취재에 답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이 핵잠 도입을 진행 중인데 대해 "(국가) 지위의 상징으로 구매하는 것은 잘못된 이유"라며 "한국은 타당한 이유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핵잠은 매우 비용이 든다"고 지적했다. 비용이 들더라도 보유할 타당한 이유를 "우리가 말할 수는 없다"며 한국 내 논의를 촉구했다.

관계자의 이번 발언은 지난해 대릴 커들 미국 해군참모총장의 발언과 맞물려 주목된다.

지난해 11월 14일 커들 총장은 "미국이 한국의 핵잠 건조를 지원하며 함께 나아가기로 한 것은 양국 모두에게 역사적인 순간"이라면서 "잠수함을 중국을 억제하는 데 활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예측"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사실상 한국의 핵잠 보유를 계기로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한국의 역할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미 해군 관계자가 '타당한 이유'를 언급한 것도 인도·태평양지역의 한국 역할 확대를 압박하는 것으로 읽힌다.

닛케이는 "주로 북한 주변 해역 방어에 집중해 온 한국에 핵잠 논의를 계기로 대(對)중국 방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촉구하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일본도 핵잠 보유를 검토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한 관계자는 대만과 가까운 일본 지역인 난세이(南西)제도 주변을 비롯해 태평양 넓은 지역을 방어 영역으로 삼고 있는 일본에 대해, 미국과 심화된 통합 작전을 요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는 미국이 "중국과 해상에서의 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일본에 핵잠 등 그간 금기였던 논의를 하도록 촉구한 형태"라고 닛케이는 짚었다.

관계자는 중국과 "건설적인 대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강함과 결의를 태평양 지역의 모든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면 적대 세력은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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