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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접한 태백·정선, 인구 흐름은 '정반대'

등록 2026.09.11 11:13:14수정 2026.09.11 12:30:24

정선 10개월 연속 증가 후 8월 7명 감소…태백은 매월 70명 안팎 줄어

인구 격차 1543명에 불과…두 지역 모두 60대 중심 고령화 심각

지난 2024년 폐광한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장성갱 입구.(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2024년 폐광한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장성갱 입구.(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랜드 인근 석탄산업전환지역인 태백시와 정선군이 석탄산업의 흥망을 함께 겪었지만, 최근 인구 흐름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정선은 지난 7월까지 10개월 연속 인구 증가세를 이어간 뒤 8월에도 7명 감소에 그쳤다. 반면 태백은 민선 8기 들어 인구 4만명 선이 무너진 이후 매월 70명 안팎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11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태백시 인구는 3만6680명, 정선군은 3만5137명으로 집계됐다. 태백이 정선보다 1543명 많지만 현재와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두 지역의 인구 격차가 2년 안팎에 사라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선의 인구 방어에는 농어촌 기본소득과 무료 와와버스, 귀농·귀촌 및 전입지원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강원랜드와 직원 기숙사, 협력업체가 밀집한 고한·사북 생활권의 고용 및 정주 기반도 인구 유지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반면 태백은 석탄산업 합리화 이후 지역경제를 지탱할 대체산업이 충분히 자리 잡지 못한 데 이어 2024년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까지 폐광하면서 일자리 감소와 청년층 유출,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많은 자연감소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인구 흐름은 엇갈리고 있지만 두 지역의 연령별 구조는 닮았다. 태백과 정선 모두 60대 인구가 가장 많고 50대와 70대가 뒤를 잇는 전형적인 역피라미드형 구조를 보였다.

태백은 60대가 7305명으로 전체 인구의 19.9%를 차지했다. 이어 50대 6578명(17.9%), 70대 5444명(14.8%), 40대 4637명(12.6%) 순이었다.

정선은 60대가 8492명으로 전체의 24.1%에 달했다. 50대 6616명(18.8%), 70대 5256명(14.9%), 40대 3894명(11.0%)이 뒤를 이었다.

전체 인구는 태백이 더 많지만 50대는 정선이 38명, 60대는 1187명 많았다. 50대 이상 인구 비중도 정선이 66.9%로 태백의 60.8%보다 6.1%포인트 높았다. 60세 이상 인구 역시 정선 48.1%, 태백 42.8%로 고령층 편중 현상이 뚜렷했다.

젊은층 분포에서는 태백이 정선보다 상대적으로 두꺼웠다.

태백은 20대 2579명(7.0%), 30대 2671명(7.2%), 10대 3128명(8.5%), 0~9세 1374명(3.7%)이었다. 그러나 20대 인구가 80대 2599명보다 20명 적어 청년층과 고령층의 역전 현상까지 나타났다.

정선은 20대 2364명(6.7%), 30대 2306명(6.5%), 10대 2052명(5.8%), 0~9세 1004명(2.8%)에 그쳤다. 특히 0~19세 비중은 태백 12.3%, 정선 8.7%로 3.6%포인트의 차이를 보였다.
정선군 사북읍에 위치한 강원랜드 그랜드호텔 전경.(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정선군 사북읍에 위치한 강원랜드 그랜드호텔 전경.(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지역 내부의 인구 편중도 두드러진다. 태백은 황지동과 상장동에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집중된 반면, 과거 탄광 중심지였던 철암동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정선에서는 강원랜드 직원 기숙사가 있는 고한읍이 사북읍보다 영유아와 20~40대 인구가 많아 상대적으로 젊은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안정적인 일자리와 주거시설이 젊은층의 정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준다.

문제는 현재 가장 두꺼운 60대 인구가 앞으로 대거 70대로 진입한다는 점이다. 의료·돌봄·교통 수요는 빠르게 늘어나는 반면, 이를 떠받칠 생산연령인구와 지역의 재정 기반은 더욱 약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태백은 대체산업 육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 교육·주거 기반 확충을 통해 젊은층의 유출을 막는 것이 시급하다. 정선은 강원랜드 직원과 협력업체 종사자들이 주소만 옮기는 단기 전입을 넘어 가족과 함께 장기간 정착하도록 주거·교육·생활환경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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