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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후폭풍 막는다" 청송군, 742억 투입 침수·토사 정비

등록 2026.09.11 10:22:10

청송읍, 배수펌프장 신설·우수관리 정비 등

[청송=뉴시스] 청송군 재해예방사업 계획도 (사진=청송군 제공) 2026.09.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청송=뉴시스] 청송군 재해예방사업 계획도 (사진=청송군 제공) 2026.09.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청송=뉴시스] 김진호 기자 = 지난해 대형 산불로 산림이 훼손된 경북 청송군에서 집중호우에 대비한 대규모 정비사업이 시작된다.

청송군은 행정안전부의 '2027년 재해위험지역 정비사업' 공모에서 4개 지구가 선정돼 국비 등을 포함해 총 742억원 규모 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경북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다.

가장 많은 사업비가 투입되는 곳은 청송읍이다. 382억원을 들여 배수펌프장을 새로 만들고 우수관로 983m를 정비한다. 지방하천과 소하천 2467m도 손본다. 사방댐 3곳도 설치한다.

청송읍은 비가 많이 오면 물이 빠져나가는 속도가 늦어 침수 위험이 커지는 곳이다.

용전천 수위까지 올라가면 상황은 더 악화된다. 2019년 태풍 '미탁', 2020년 '마이삭'과 '하이선' 때는 도로와 주택, 농경지가 침수됐다.

산불은 여기에 새로운 위험을 더했다.

지난해 대형 산불로 부곡리와 덕리 일대 산림이 훼손되면서 집중호우 때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기보다 토사와 함께 흘러내릴 가능성이 커졌다.

청송군이 이번 사업에서 침수뿐만 아니라 토사 유출과 토석류 대책까지 함께 마련하는 이유다.

330억원이 투입되는 안덕지구도 물 문제에 초점이 맞춰졌다.

명당리 시가지 우수관로와 문거천·가락골천·이치미천 등 소하천의 통수능력이 부족해 집중호우 때 침수와 범람 위험이 있다는 판단이다.

소하천과 우수관로를 정비하고 교량을 다시 놓는 한편 사방댐과 계류보전시설을 설치한다. 수위계와 CCTV, 홍수 예·경보시설도 구축한다.

비가 내린 뒤 피해를 복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위험 징후를 먼저 파악해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급경사지와 저수지도 정비한다.

20억원이 투입되는 지소2지구에는 락볼트와 낙석방지망·낙석방지책 등을 설치한다. 진보면 세장리 황골저수지는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으로 검토돼 재해위험저수지로 지정하고 정비에 들어간다.

청송군이 대규모 재해예방사업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462억원 규모 진보면지구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이 선정된 데 이어 올해 742억원 규모 사업까지 추가됐다. 2년 동안 확보한 관련 사업비만 1204억원이다.

군 관계자는 "최근에는 한 가지 재해가 아니라 산불 이후 토사 유출과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처럼 복합적인 위험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재해 취약지역을 단계적으로 정비해 피해를 줄이는 데 사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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