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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절반이 여성인데…경찰·소방은 여전히 10%대 그쳐"

등록 2026.09.11 15:00:00수정 2026.09.11 15:12:03

성평등부, 공공부문 채용 성별균형 '언박싱 토크' 개최

전체 공무원 여성 50.1%…경찰 15.5%·소방 10.8%

양성평등채용목표제 추가합격 국가 76명·지방 126명

경찰 첫 남녀 통합선발…여성 최종합격자 37.8%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이 지난 4월 29일 오후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제 1차 성별균형 현장 정책제안 성평등 언박싱 토크'에 발언하고 있다.(사진=성평등가족부 제공) 2026.04.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이 지난 4월 29일 오후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제 1차 성별균형 현장 정책제안 성평등 언박싱 토크'에 발언하고 있다.(사진=성평등가족부 제공) 2026.04.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정영 기자 = 전체 공무원 중 여성의 비율이 절반을 넘어섰지만 직종에 따라 성별 격차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직은 여성 비율이 70%를 웃도는 반면 경찰과 소방은 10%대에 그쳤다.

성평등가족부는 1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코지컨벤션센터 신촌점에서 '공공부문 채용, 성별 균형의 상자 열기'를 주제로 제3차 '성평등 언박싱 토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청년 공존·공감위원회 청년위원과 2030 자문단, 관련 학과 재학생, 현직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김선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공무원 중 여성 비율은 2015년 44.6%에서 2024년 50.1%로 10년 새 5.5%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기간 남성 비율은 55.4%에서 49.9%로 낮아졌다.

다만 직종별로 살펴보면 성별 구성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국가직 일반직 공무원 중 여성 비율은 2015년 33.7%에서 2024년 40.3%로 늘었다. 지방직 일반직은 같은 기간 38.1%에서 51.5%로 증가해 여성 비율이 남성을 넘어섰다.

특정직에서는 격차가 더욱 뚜렷했다. 외무공무원의 여성 비율은 2015년 31.1%에서 2024년 45.3%까지 높아졌지만 경찰은 같은 기간 9.7%에서 15.5%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여성 소방공무원 비율 역시 2024년 기준 10.8%에 불과했다. 반면 교육공무원은 여성이 73.2%를 차지해 남성(26.8%)을 크게 웃돌았다.

정부는 공직 채용 단계에서 성별 균형을 맞추기 위해 '양성평등채용목표제'를 운영하고 있다.

김이선 강원대학교 사회학과 조교수는 이날 '양성평등채용목표제 살펴보기'를 주제로 발표했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는 공무원 채용시험에서 특정 성별의 합격 예정 인원이 30%에 미달하면 일정 합격선 안에서 해당 성별 응시자를 추가 합격시키는 제도다.

김 교수에 따르면 지난해 해당 제도를 통해 추가 합격한 인원은 국가공무원 76명, 지방공무원 126명 등 모두 202명이다.

국가공무원의 경우 남성 45명, 여성 31명이 추가 합격했고 지방공무원은 남성 103명, 여성 23명이 추가 합격했다. 신규 채용 인원에서 양성평등채용목표제에 따른 추가 합격자가 차지한 비율은 국가공무원 1.3%, 지방공무원 1.0%였다.

경찰 남녀 통합선발 첫해…현직 63.6% "체력기준 같아야"

[서울=뉴시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이 지난 7월 10일 오후 서울 성동 헤이그라운드에서 열린 '제2차 성별균형 현장제안 '성평등 언박싱 토크'에 참석해 '변화하는 젠더폭력의 상자 열기'를 주제로 청년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성평등가족부 제공) 2026.07.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이 지난 7월 10일 오후 서울 성동 헤이그라운드에서 열린 '제2차 성별균형 현장제안 '성평등 언박싱 토크'에 참석해 '변화하는 젠더폭력의 상자 열기'를 주제로 청년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성평등가족부 제공) 2026.07.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발제를 진행한 이정덕 경찰대학 교수요원은 경찰 남녀 통합선발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남녀 통합선발에서 전체 지원자 가운데 남성은 62.9%, 여성은 37.1%였다. 최종 합격자의 성별 비중은 남성 62.2%, 여성 37.8%로 나타났다.

다만 체력시험에서는 성별에 따라 합격률 차이가 컸다. 남성 지원자의 체력시험 합격률은 88.6%였지만 여성은 42.5%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올해부터 경찰은 실제 현장에서 요구되는 신체 능력을 평가하는 순환식 체력검사를 도입해 남녀에게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남녀에게 같은 체력 기준을 적용하는 것을 두고는 의견이 엇갈렸다.

이 교수가 제시한 지난해 연구 결과를 보면 현직 경찰의 63.6%는 남녀의 체력 기준이 같아야 한다고 답했다. 경찰대·경위공채 집단에서는 76.4%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봤다. 반면 일반 시민은 '남녀 기준이 동일해야 한다'는 응답이 49.5%, '달라야 한다'는 응답이 50.5%로 갈렸다.

전문가들의 발표 후 참석자들은 공공부문의 직종별 성별 격차가 나타나는 원인을 살펴보고 근무 여건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원민경 성평등부 장관은 "공공부문 채용의 성별 균형은 단순히 어느 한 성별의 비율을 높이는 문제라기보다, 채용의 공정성과 직무 특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인재가 공직에 진출할 수 있는 여건을 함께 살펴보는 문제"라며 "청년과 공직 현장의 다양한 경험과 의견을 듣고 공공부문 채용의 성별균형을 어떤 방향으로 만들어 갈 것인지 함께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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