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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긴장 고조…"중국군, 필리핀 항공기에 조명탄 발사"

등록 2026.09.11 16:03:52수정 2026.09.11 16:24:25

필리핀 해안경비대 주장…중국은 입장 없어

[서울=뉴시스]중국군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지역인 수비 암초(중국명 주비자오)와 미스치프 암초(중국명 메이지자오) 인근을 비행하던 필리핀 항공기를 향해 조명탄을 발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필리핀 해안경비대(PCG)가 공개한 사진으로, 중국군이 필리핀 초계기를 향해 조명탄을 발사하는 모습. <사진출처: 엑스> 2026.09.11

[서울=뉴시스]중국군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지역인 수비 암초(중국명 주비자오)와 미스치프 암초(중국명 메이지자오) 인근을 비행하던 필리핀 항공기를 향해 조명탄을 발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필리핀 해안경비대(PCG)가 공개한 사진으로, 중국군이 필리핀 초계기를 향해 조명탄을 발사하는 모습. <사진출처: 엑스> 2026.09.11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군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지역인 수비 암초(중국명 주비자오)와 미스치프 암초(중국명 메이지자오) 인근을 비행하던 필리핀 항공기를 향해 조명탄을 발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필리핀 해안경비대(PCG)는 전날 중국군이 자국 항공기를 향해 여러 발의 조명탄을 발사하는 장면이라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7일 필리핀 항공기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 타리엘라 PCG 대변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무장하지 않은 항공기가 스프래틀리 군도 일부 지역에서 해양영역 인식 비행을 하던 중 중국군이 여러 발의 조명탄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PCG에 따르면 중국군은 필리핀 항공기가 수비 암초 상공에 접근하자 무선으로 경고한 뒤 조명탄을 발사했다. 미스치프 암초 상공에서도 같은 조치를 반복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항공기가 인공섬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지상으로부터 조명탄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사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항공기는 이후 필리핀이 실효 지배하는 티투섬(필리핀명 파가사섬)에 착륙했다.

중국 측은 필리핀의 주장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PCG는 지난 4월에도 중국군이 미스치프 암초와 수비 암초 상공을 비행하던 자국 항공기에 조명탄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필리핀 측은 이를 “명백하고 의도적인 괴롭힘 행위”라고 비난했다.

수비 암초는 스프래틀리 군도 서부에 있으며 티투섬에서 남서쪽으로 약 26㎞ 떨어져 있다. 중국은 이곳에서 약 4㎢ 규모의 매립 작업을 벌여 스프래틀리 군도에서 두 번째로 큰 인공섬을 조성했다.

미스치프 암초에도 대규모 인공섬을 건설하고 활주로와 항공기 격납고, 레이더·통신시설 등 군사시설을 배치했다.

필리핀의 이런 주장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둘러싼 중국과 필리핀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다.

최근 남중국해에서는 양국 해경선과 군함이 잇달아 대치하거나 충돌하면서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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