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대러 제재법안 가결…러 원유 구매국에 최대 100% 관세
등록 2026.09.17 08:15:01수정 2026.09.17 08:20:24
대러 제재법안, 美 양원 통과…백악관 당국자 "트럼프, 서명할 것"
트럼프에 광범위한 신규 관세 권한 부여…민주·공화 일각서 우려도
![[워싱턴=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운데)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연방 의사당에서 열리는 고(故)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의 '러시아·이란 제재법' 초당파 지도부 회의에 도착해 상원의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비공개로 회담하기도 했다. 2026.07.29.](https://img1.newsis.com/2026/07/29/NISI20260729_0001463209_web.jpg?rnd=20260729082544)
[워싱턴=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운데)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연방 의사당에서 열리는 고(故)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의 '러시아·이란 제재법' 초당파 지도부 회의에 도착해 상원의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비공개로 회담하기도 했다. 2026.07.29.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미국 하원은 16일(현지시간) 대(對)러시아 제재 법안인 '2026년 린지 O. 그레이엄 러시아·이란 제재법'을 가결했다.
CNN와 CNBC 등에 따르면 미 하원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고(故)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의 이름을 딴 러시아 제재 법안을 찬성 262표, 반대 159표로 통과시켰다.
그레이엄 의원이 생전 추진했던 이 법안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송부돼 서명을 앞두고 있다. 백악관 당국자는 CNN에 트럼프 대통령이 양원을 통과한 이 법안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법안은 지난달 7일 찬성 86표, 반대 11표로 상원을 통과한 바 있다.
이 법안은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산 원유 또는 가스 주요 구매국에 최대 100%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석유 판매로 벌어들이는 자금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러시아 에너지 주요 구매국은 중국과 인도 등이다.
법안은 러시아 지도자와 정부 당국자, 금융기관에 제재를 부과하고 이란에 대한 제재를 확대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일각에서도 이 법안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광범위한 신규 관세 부과 권한을 부여해 경제에 막대한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레고리 믹스·돈 바이어·리처드 닐 민주당 하원의원은 앞서 공동성명에서 "이 법안은 대러 제재를 의무화하지 않으면서 대통령의 관세 권한을 대폭 확대한다. 두 가지 모두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 결함은 미국인들의 물가 부담을 높이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믹스 의원은 16일 하원 본회의에서도 "대통령이 남용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관세 권한을 대통령에게 더 많이 부여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공화당 일부 의원들은 중간 선거를 앞두고 물가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당 지도부에 신규 관세 부과 권한 삭제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법안 지지자들은 관세 권한이 제한적이고 정교하게 설계돼 대통령이 무역 문제에서 더 많은 권한을 갖게 될 것이라는 우려는 근거가 없다고 주장한다.
그레이엄 의원과 함께 법안을 마련한 마이클 매콜 공화당 하원의원은 이날 하원 본회의에서 "훗날 이 순간을 돌아볼 때, 우리가 전쟁을 끝내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활용했다고 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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