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손모빌, 19년 만 베네수 돌아오나…"유전 투자 예비계약 임박"
등록 2026.09.17 10:32:48
유전 투자 가능성 타진 위한 MOU 임박
협상 결렬 혹은 9월 이후로 연기 가능성
쉐브론, 석유 재벌 해롤드 햄 이어 추진
![[어퍼다비(미 펜실베이니아주)=AP/뉴시스] 엑손모빌이 철수 19년 만에 베네수엘라 유전 투자를 검토하기 위한 예비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고 1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 펜실베이니아주 어퍼다비에 2022년 4월26일 엑손모빌의 주유소가 보인다. 2026.09.17.](https://img1.newsis.com/2023/10/11/NISI20231011_0000565998_web.jpg?rnd=20231011202611)
[어퍼다비(미 펜실베이니아주)=AP/뉴시스] 엑손모빌이 철수 19년 만에 베네수엘라 유전 투자를 검토하기 위한 예비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고 1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 펜실베이니아주 어퍼다비에 2022년 4월26일 엑손모빌의 주유소가 보인다. 2026.09.17.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엑손모빌이 철수 19년 만에 베네수엘라 유전 투자를 검토하기 위한 예비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고 1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롤레오스 데 베네수엘라(Petractor de Venezuela)와 개발·미개발 유전에 대한 투자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이르면 이달 체결할 수 있다. 협상이 결렬되거나 9월 이후로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한 소식통은 계약 대상 유전들의 매장량을 모두 합하면 총 500억 배럴이 넘을 수 있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규모인 약 3000억 배럴의 석유 매장량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엑손모빌은 올해 협상팀을 파견하는 등 거래 협상을 이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베네수엘라 정부 관계자들과 합의가 가까워지면서, 이번 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G20 장관 회의에서도 협상을 이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석유 생산 업체들에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을 재건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세계 에너지 산업 중심을 서반구로 옮기기 위한 것으로, 기업들이 베네수엘라에 1000억 달러 넘게 투자해서 원유 생산량을 늘리고 이를 미국 정유 시설로 수출할 것으로 요구했다.
엑손모빌의 주요 경쟁사인 쉐브론의 경우, 베네수엘라에 5년간 70억 달러를 합작투자해서 원유 생산량을 하루 60만 배럴로 두 배 이상 늘리겠다는 골자의 계약을 올해 초 체결한 바 있다.
미국 셰일 혁명을 이끈 석유 재벌 해롤드 햄 콘티넨탈리소스 창업자도 이날 베네수엘라의 미개발 중질유전 탐사를 위한 예비 협약을 맺었다. 회사는 총면적이 12만6000에이커에 달하고, 지하에 약 300억 배럴의 석유 자원이 매장됐을 것으로 추산한다.
그간 여러 미국 석유 기업들은 베네수엘라 현지 투자에 난색을 표해 왔다. 외국 석유기업 자산을 국유화한 전력 때문으로, 엑손모빌과 코노코필립스 등은 2007년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국유화 조치에 국제 중재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강경 대응했다.
대런 우즈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1월 베네수엘라 상업 체계, 법률 시스템 등을 이유로 상당한 변화 없이는 투자가 부적합하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WSJ은 "베네수엘라는 이후 석유 생산 세율을 낮추는 등 석유 관련 규정을 전면 개편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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