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9700억 투입해 동박적층판 생산 대폭 확대…"AI 반도체 수요 선점 나선다"
등록 2026.09.17 14:40:54
韓中 생산 확대 위한 사상 최대 투자
생산 확대해 AI 데이터센터 수요 대응

두산이 생산하는 동박적층판(CCL) 이미지. (사진=두산) 2026.09.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두산이 사상 최대 규모인 9700억원의 투자를 단행해 동박적층판(CCL) 생산을 대폭 확대한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초호황 국면에서 급증하고 있는 CCL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생산 확대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은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들이 인정한 제품 경쟁력에 더해 대형 발주를 소화할 생산 기반도 확보해 시장 선두 지위를 확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두산은 국내 및 중국에 약 9700억원 규모의 시설 투자를 단행한다고 17일 밝혔다.
CCL은 인쇄회로기판(PCB)의 핵심 소재다.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AI 가속기, 네트워크 스위치, 광모듈 등에 폭넓게 활용된다.
구체적으로 ㈜두산은 국내에 약 4200억원을 투입해 광모듈용 CCL 생산 라인을 증설한다.
중국에서는 약 5500억원을 투자해 AI 가속기와 네트워크 스위치용 CCL을 만드는 공장을 신축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집행된다.
해당 공장들은 2028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가동에 돌입할 전망이다.
㈜두산은 제품 특성과 시급성을 고려해 생산 확대에 나섰다.
국내는 품질과 핵심 기술 보호가 중요한 광모듈용 CCL 라인을 두고 전문 인력을 활용하는 전략이다.
중국은 글로벌 PCB 제조사들이 밀집해 고객 대응이 빠르고 급변하는 수요에 맞춰 신속하게 공장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생산 확대를 결정했다.
㈜두산은 약 50년간 CCL 국산화를 이끌며 축적해 온 독보적인 기술 우위를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AI 가속기용 하이엔드 CCL은 초고속 신호 손실을 최소화해야 하는 고난도 요건으로 인해 소수 기업들만 제작이 가능하다.
이 분야에서 ㈜두산은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의 핵심 공급사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아울러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간의 전기 신호를 빛 신호로 바꿔 주고받게 하는 광모듈 분야에서도 800G부터 미세회로 구현에 맞춘 하이엔드 CCL을 공급하며 주요 제조사들의 1순위 파트너로서 자리를 잡았다.
글로벌 주요 국가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CCL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다.
이에 ㈜두산은 국내 생산 라인이 가동률 100%를 돌파하며 최대 생산을 유지하고 있다.
㈜두산은 이번 생산 확대로 급증하는 CCL 수요에 적기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승우 ㈜두산 사장은 "글로벌 고객사들은 오랫동안 축적해 온 ㈜두산의 기술력과 공급 역량을 인정하고 있다"며 "AI 데이터센터 시장이 커지면서 고객 발주도 대형화되는 만큼, 한 발 앞선 투자로 필요한 물량을 적기에 공급해 고객의 신뢰에 답하고 중장기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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