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여학생 절반 '정신적 어려움'…부모 5명 중 4명 "몰라"
등록 2026.09.17 14:58:18수정 2026.09.17 17:06:24
목회데이터연구소 조사 발표
교회 출석 청소년 44% 정서적 위기
목회자·교사 도움 효과, 84%로 가장 높아
부모·교사·목회자 정서적 멘토링 강화 제안
![[서울=뉴시스] '교회 출석 청소년의 정신건강 실태' 보고서 (사진=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2026.09.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17/NISI20260917_0002242271_web.jpg?rnd=20260917144248)
[서울=뉴시스] '교회 출석 청소년의 정신건강 실태' 보고서 (사진=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2026.09.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개신교 교회에 출석하는 청소년 절반 가까이가 최근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개신교 전문 여론조사기관 목회데이터연구소가 17일 발표한 '교회 출석 청소년의 정신건강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개월 기준 교회 출석 중·고등학생 중 44%가 정신적·정서적 어려움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특히 여학생 중 절반이 넘는 51%가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는 38%인 남학생보다 13%포인트 높은 수치다.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중학생(41%)보다 고등학생(47%)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학교 성적별로는 성적이 낮은 '하' 집단이 53%로 가장 높았다. 가정 경제 수준별로도 경제 사정이 어려운 '하' 집단이 5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보고서는 "학교급이 높거나 학업 성적이 낮을수록, 또 경제적으로 어려울수록 정신적 위기에 더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청소년들이 체감하는 정신적 위기와 어른들의 인지 사이 온도 차는 크게 나타났다. 청소년 44%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힌 반면, 이를 인지한 부모는 22%, 사역자는 37%에 불과했다.
청소년들의 정신적 어려움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1+2순위)으로는 '시험·입시·진로'(36%)와 '학업 및 성적'(33%)이 1, 2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친구 관계'(31%), '외모·자존감'(27%)이 뒤를 이었다.
학교급별로는 중학생이 '친구 관계'(34%)를, 고등학생은 '시험·입시·진로'(46%)를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으로 꼽았다.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 대다수가 고립된 방식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대처 방식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1%가 '혼자 참고 넘긴다'고 답했다.
실제로 상담이나 치료를 제공한 주체 중 1위는 '학교 친구'(33%)였다. '도움 준 사람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도 23%(중학생 30%, 고등학생 16%)에 달했다. 반면 '교회 목회자/교사'의 개입률은 14%로 저조했다.
![[서울=뉴시스] '교회 출석 청소년의 정신건강 실태' 보고서 (사진=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2026.09.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17/NISI20260917_0002242277_web.jpg?rnd=20260917144410)
[서울=뉴시스] '교회 출석 청소년의 정신건강 실태' 보고서 (사진=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2026.09.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상담이나 도움을 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교회 목회자/선생님'으로부터 받은 도움의 효과성(매우+약간 도움 됨)은 84%로 모든 상담 대상자 중 가장 높았다.
보고서는 "이는 교회의 개입 기회는 적지만, 일단 연결되면 청소년의 정서적 안정을 돕는 데 매우 실질적이고 강력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연구소는 "청소년들이 친교와 소그룹 안에서 자연스럽게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교사와 목회자가 위기 신호를 조기에 발견해 필요시 전문 상담으로 연결하는 통합적 돌봄 안전망이 필요하다"며 "부모 교육과 더불어 교회 공동체가 청소년의 일상을 정기적으로 살피는 정서적 멘토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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