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한반도 평화체제 큰 바구니'의 창의적 운영 필요"
등록 2026.09.17 15:36:31
정치, 외교, 군사, 인도·경제 측면 '큰 바구니' 구상 제시
"전쟁 종식, 평화공존 제도화 등 의제 포괄적으로 담아야"
"비핵화 전제 先조치·後보상으로는 北과 논의 시작 불가"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 정책 페스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09.17. k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14/NISI20260914_0021436622_web.jpg?rnd=20260914134944)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 정책 페스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09.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7일 "과거와 같이 비핵화가 전제조건이 되는 '선(先) 조치, 후(後) 보상' 접근으로는 (북한과) 그 어떤 논의도 시작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공존 3대 청사진 이행 종합학술회의'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고 지속가능한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한반도 평화체제 큰 바구니'의 창의적 운영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 장관은 한반도 평화체제 큰 바구니에 대해 "한반도 전쟁 종식, 남북 간 평화공존 제도화, 북미·북일 관계 정상화, 북핵 고도화의 중단, 경제협력과 공동번영 등의 의제를 포괄적으로 담는 큰 틀"이라고 설명했다.
또 "여러 의제들을 단순히 모아놓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거래와 협력의 공간을 넓히고 협상 타결의 가능성을 높이는 '협상' 전략이자 '이행' 전략"이라고 했다.
정 장관은 "첫 번째, 전쟁 종식을 위한 '정치'의 바구니에서 정전협정을 대체하는 평화협정을 만들어야 한다"며 "관계 정상화를 위한 '외교'의 바구니에서 1990년 한소 수교, 92년 한중 수교라는 절반의 성과 뒤에 남은 미완의 과제, 북미 수교와 북일 수교를 추진해서 한반도 교차승인을 완성해야 한다"고 했다.
정 장관은 "긴장 완화를 위한 '군사' 바구니에서 북의 핵능력 고도화를 우선 멈추고 상호신뢰를 구축하는 방안을 도출할 수 있다"며 "재래식 군비 통제 방안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동성장을 위한 '인도·경제'의 바구니에서는 인도 협력을 비롯해 기후변화와 AI 등 새로운 위기를 극복하고 더 나은 삶을 만드는 협력을 논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네 개의 바구니 가운데 어느 하나도 후순위로 밀어 놓지 않고 함께 논의가 병행되어야 한다"며 "한 바구니의 진전이 다른 바구니에 영향을 주어 조정과 타협의 상호작용이 점차 커지고 함께 전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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