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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애니·게임 업계, 서울서 맞손…IP 사업화·배급 협력

등록 2026.09.17 17:00:00수정 2026.09.17 18:38:02

루이윈커지·상잉위안·즈젠왕뤄 등 中 기업 참가…AIGC·IP 사업 모델 소개

‘랑랑산의 작은 요괴’ 12월 국내 개봉…‘낙범진’도 내년 1월 극장가로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중 애니메이션·게임 문화산업 포럼’에서 옌충광(顏重光) 상하이시애니메이션산업협회 부회장이 강연하고 있다. (사진=상하이시애니메이션산업협회) *재판매 및 DB 금지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중 애니메이션·게임 문화산업 포럼’에서 옌충광(顏重光) 상하이시애니메이션산업협회 부회장이 강연하고 있다. (사진=상하이시애니메이션산업협회)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정환 조인서 인턴 기자 = 중국 애니메이션·게임 기업들이 서울에 집결해 한국 콘텐츠 업계와 지식재산권(IP) 사업화와 AI 생성 콘텐츠(AIGC) 기술 협력 확대에 나섰다.

16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개최된 ‘한중 애니메이션·게임 문화산업 포럼’에는 ‘루이윈커지’(瑞雲科技), ‘상잉위안’(上影元), ‘즈젠왕뤄’(智間網絡) 등이 참가했다. 이들 3개사는 중국 측 기조연설자로 나서 자사의 기술과 IP 사업 모델을 소개했다.

포럼은 14일부터 이날까지 같은 장소에서 열린 글로벌 콘텐츠 비즈니스 행사 ‘2026 국제방송영상마켓’(BCWW)과 연계한 ‘한중 애니메이션·게임 산업 교류’의 핵심 프로그램이다. BCWW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코엑스가 주관했다.

양국의 교류는 2024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그해 상하이시애니메이션산업협회와 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는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광주 ‘아시아 콘텐츠&엔터테인먼트 페어’(ACE FAIR)에서 산업 교류회를 열었다.

지난해에는 ‘한중 애니메이션·게임 산업 협력 공동 구축 프로젝트’가 출범했다.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중 애니메이션·게임 문화산업 포럼’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차오궈둥(曹國棟) 상하이 산와이산 문화전파 유한회사 사장(왼쪽 첫 번째), 옌충광(顏重光) 상하이시애니메이션산업협회 부회장(왼쪽 세 번째), 김학중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대표(왼쪽 여섯 번째) (사진=상하이시애니메이션산업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중 애니메이션·게임 문화산업 포럼’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차오궈둥(曹國棟) 상하이 산와이산 문화전파 유한회사 사장(왼쪽 첫 번째), 옌충광(顏重光) 상하이시애니메이션산업협회 부회장(왼쪽 세 번째), 김학중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대표(왼쪽 여섯 번째) (사진=상하이시애니메이션산업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IGC·IP 사업화 논의…中 작품·기술 대거 소개

양국 기업, 기술기관, 투자·금융기관 관계자들은 AIGC의 애니메이션 제작 현장 적용을 비롯해 IP 자산의 디지털 관리, 한중 IP 상호 라이선싱, AI 생성물의 저작권과 컴플라이언스 등을 논의했다.

AI 보조 원화 제작, 자동화 애니메이션 제작, 실시간 렌더링 등 제작 효율화, 한중 IP의 상호 진출 등을 위한 유통·현지화 방안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양국이 AIGC 공동연구소와 IP 공유 라이브러리, 인재 교류·육성 시스템 등을 구축하는 방안도 논의 대상에 올랐다.

참가 기업들은 중국 콘텐츠 산업의 기술과 IP 사업화 흐름을 보여주는 업체들이다.

선전(深圳)에 본사를 둔 루이윈커지(瑞雲科技)는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한 렌더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사에 따르면 100개 이상 국가·지역에서 누적 200만 명이 관련 서비스를 이용했다. ‘나타’(哪吒) 시리즈, ‘유랑지구’(流浪地球) 1·2편, 게임 ‘검은 신화: 오공’(黑神話:悟空) 등에도 렌더링 기술을 제공했다. 이번 행사에서 소개된 ‘낙범진’(落凡塵)에도 렌더링 기술을 지원했다.

상잉위안(上影元)은 상하이영화(上海電影) 계열의 IP 운영 기업이다. ‘대뇨천궁’(大鬧天宮), ‘후루슝디’(葫蘆兄弟), ‘헤이마오징장’(黑貓警長) 등 중국 고전 애니메이션과 ‘중국기담’(中國奇譚) IP를 운영한다. IP 라이선스부터 상품, 마케팅, 체험 콘텐츠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중 애니메이션·게임 문화산업 포럼’에서 차오궈둥(曹國棟) 상하이 산와이산 문화전파 유한회사 사장이 애니메이션 ‘직녀: 별의 아이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상하이시애니메이션산업협회) *재판매 및 DB 금지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중 애니메이션·게임 문화산업 포럼’에서 차오궈둥(曹國棟) 상하이 산와이산 문화전파 유한회사 사장이 애니메이션 ‘직녀: 별의 아이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상하이시애니메이션산업협회)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중국기담’의 인기 단편 ‘작은 요괴의 여름’ 원작 제작진이 만든 극장판 ‘랑랑산의 작은 요괴’(浪浪山小妖怪) 제작에 참여했다. 이 작품은 지난해 8월 중국에서 개봉해 누적 약 17억1900만 위안(약 3542억원)으로 중국 2D 애니메이션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즈젠왕뤄는 다육식물에서 착안한 오리지널 캐릭터 IP ‘멍야슝’(萌芽熊)을 운영한다. 2023년 상하이시 문화여유국 자료에 따르면 멍야슝은 당시 중국 온라인에서 3200만 명이 넘는 팔로어를 확보했고, 글로벌 단편 영상 조회 수는 80억 회가 넘었다. 캐릭터 콘텐츠에서 출발해 라이선싱과 파생상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중국 기업들은 작품과 IP도 선보였다.

포럼에서는 ‘랑랑산의 작은 요괴’ ‘작은 요괴의 여름’(小妖怪的夏天) ‘낙범진’ 등 작품 발표회가 마련됐다.

별도 상영 프로그램에서는 중국 전통 미학과 현대 애니메이션 표현을 결합한 ‘중국기담’ 등을 한국 콘텐츠 업계에 소개했다.

행사장에서는 중국 문화콘텐츠 특별전시관도 운영됐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IP, AIGC 기반 콘텐츠 기술, 전통문화를 활용한 파생상품 등을 전시하고 IP 라이선싱, 공동개발, 기술 협력 등을 위한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서유기 랑랑산의 꼬마요괴’ 포스터.. (사진=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유기 랑랑산의 꼬마요괴’ 포스터.. (사진=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재판매 및 DB 금지

‘랑랑산의 작은 요괴’ 등 韓 배급 성사…협회 중개 결실

실제 배급 성과도 나왔다.

배급사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랑랑산의 작은 요괴’는 국내에서 ‘서유기 랑랑산의 꼬마요괴’라는 제목으로 12월 선보일 예정이다.

‘낙범진’은 국내에서 ‘직녀: 별의 아이들’이라는 제목으로 내년 1월 개봉한다. 직녀의 아들 ‘진펑’(金風)이 인간 세상으로 내려와 소녀 ‘샤오판’(小凡)과 함께 28성수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옌충광(顏重光) 상하이시애니메이션산업협회 부회장은 “‘랑랑산의 작은 요괴’ ‘낙범진’ 등 작품의 한국 판권 배급 협력은 협회의 도움과 중개로 이뤄졌다”며 “교류는 작품이 보이고 신뢰받게 하며, 협력은 작품이 실제 시장에 진출하게 한다. 협회는 그 안에서 플랫폼 구축과 자원 연결 역할을 담당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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