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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성지' 성수동 임대가격 2년 새 29%↑…상권 지형 바꿔

등록 2026.09.18 05:30:00수정 2026.09.18 05:32:37

상반기 팝업 2130건…작년보다 44.9% 늘어

패션·뷰티 넘어 IP·엔터·문구…새 유통 트렌드

공실률 줄어…"하루 임대료 3천만원 육박도"

[서울=뉴시스] 이연희 기자 = 서울 성동구 성수에 한 위치한 팝업 전문 부동산에서 내건 매물 정보들. 2026.09.18. dyhle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연희 기자 = 서울 성동구 성수에 한 위치한 팝업 전문 부동산에서 내건 매물 정보들. 2026.09.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서울 성수동과 용산, 잠실 등에 집중된 팝업스토어가 새로운 유통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공실률은 줄고 임대료가 대폭 상승하는 등 상업용 부동산 시장 지형을 바꾸고 있다.

18일 팝업스토어 전문 대행업체 스위트스팟의 '팝가(POPGA) 2026 상반기 팝업스토어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문을 연 팝업스토어 수는 2130건으로 전년 동기(1470건) 대비 44.9% 늘었다.

팬데믹 이후인 2024년 상반기 팝업스토어는 월 평균 113건이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월 평균 355건으로 2년 새 3배 이상 급증했다.

팝업스토어 유행 초기만 해도 패션과 뷰티 분야가 주를 이뤘으나 점차 IP 서브컬쳐, 주류·디저트 등 F&B, 문구·도서·음반 등의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다.

용산 아이파크몰, 잠실 롯데월드몰, 여의도 더현대서울 등 서울 대형쇼핑몰도 팝업 전용 공간을 별도로 마련할 정도로 팝업은 새로운 유통 트렌드가 됐다. 더현대서울의 팝업 수는 1년 새 174건에서 210건으로 늘었으며 롯데월드몰은 86건에서 150건으로, 아이파크몰은 24건에서 108건으로 증가했다.

특히 '팝업 성지'로 불리는 성수동은 팝업이 상권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과 팬덤 소비, 팝업 체험 등을 모두 갖춘 성수동은 올해 2분기(4~6월) 4.5%의 상가 공실률을 기록했다. 서울 주요 상권의 공실률(8.5%)을 고려하면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뚝섬 인근의 임대가격지수는 2년 전보다 29.2% 올랐다.

윤인석 스위트스팟 리테일부동산본부 팀장은 "일일 단가가 높은 팝업 공간의 임대료는 3000만원에 육박할 정도"라며 "성수동에 플래그십스토어 등이 들어서면서 팝업 전용 공간의 희소성은 더 올라간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팬데믹 이전에 주요 브랜드 플래그십스토어가 즐비했던 신사동 가로수길의 공실률이 40% 이상으로 치솟은 것과도 대비되는 대목이다.
[서울=뉴시스] 이연희 기자 = 서울 성동구 성수에 한 위치한 건물에 임대 문의 연락처와 큐알(QR) 코드가 적힌 대형 현수막이 붙어 있다. 2026.09.18. dyhle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연희 기자 = 서울 성동구 성수에 한 위치한 건물에 임대 문의 연락처와 큐알(QR) 코드가 적힌 대형 현수막이 붙어 있다. 2026.09.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팝업은 상권의 유동인구를 늘리는 집객 수단으로 떠올랐다. 특히 성수와 용산, 잠실 등에서는 글로벌 브랜드가 국내에 팝업스토어를 연 뒤 플래그십 등 정식 입점 여부를 결정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장기 임차 전에 '테스트베드'로 팝업스토어를 열어 가능성을 점검한 뒤 출점하는 식이다.

지방에서도 팝업을 통해 상업용 부동산이 다시 살아난 사례가 확인된다. 청주 서문 CGV 빌딩은 36개월 동안 빈 공간이 많은 건물이었으나 1층 공개공지 대수선 후 팝업 광장으로 운영한 결과 공실률이 24%에서 0.9%로 줄었다. 1층 임대료도 15배 올랐다.

2024년 11월부터 팝업 전용 공간으로 운영되던 서울 종로구 익선동 '스테이지 X 익선'은 팝업 전용 공간을 운영하면서 지난해 7월부터 12개월 연속 100% 가동률을 기록했다. 이후 B동을 매각하면서 56%의 차익을 거뒀다.

윤 팀장은 "팝업스토어는 한정된 시간과 공간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확고한 콘텐츠"라며 "그 때 그 곳이 아니면 얻을 수 없는 체험이다 보니 소유하고자 하는 경향이 팝업의 확장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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