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발트해 헬기-조명탄 갈등' 덴마크 대사 초치
등록 2026.10.01 12:38:21
"유엔해양법협약 위반·도발적 행위, 항의"
"나토 반러 활동…반복시 심각한 사건 초래"
![[모스크바=신화/뉴시스]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외무부 청사. (사진=뉴시스DB)](https://img1.newsis.com/2022/03/29/NISI20220329_0018646879_web.jpg?rnd=20241127080100)
[모스크바=신화/뉴시스]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외무부 청사. (사진=뉴시스DB)
타스 통신과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모스크바 주재 덴마크 대사를 불러들여 '비전문적이고 도발적인' 행위에 항의했다"고 말했다.
외무부는 "덴마크 헬기가 러시아 발트함대 초계함 소브라지텔니호에 위험하게 접근해 항행의 안전을 위협했다"며 "해당 헬기는 고도와 관련해 전달한 경고를 모두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초계함은 주의를 환기하기 위해 헬기 반대 방향으로 신호탄 2발을 발사했고, 이후 헬기는 도발적 행동을 중단하고 현장을 떠났다"며 "이러한 사실은 객관적인 모니터링 데이터로도 확인되며 논쟁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외무부는 또 해당 헬기의 기동을 "유엔해양법협약에 대한 중대한 위반"으로 간주한다는 점을 덴마크 대사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 사건과 관련해 덴마크 당국이 러시아를 향해 제기한 비난은 전혀 근거가 없다"며 "그 같은 비난은 용납할 수 없고 터무니없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반러시아 군사 활동 증가와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며 "이 같은 무모한 행동이 반복될 경우 긴장이 고조되고 심각한 사건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사건은 지난 14일 발트해 남서부 국제수역에서 발생했다. 덴마크 국방부는 15일 성명을 내고 "자국 공군 페넥 헬기 1대가 팔스테르섬의 연안 도시 게드세르 인근 공해에 있던 러시아 호위함을 통상적으로 촬영하던 중, 러시아 호위함이 조명탄 2발을 발사했으며 그중 1발은 헬기를 근접해 지나갔다"고 밝혔다.
덴마크는 자칫 사고로 이어질 뻔한 이 사건과 관련해 주덴마크 러시아 대사를 초치했고, 대사는 이후 러시아 언론에 사건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했다.
이에 러시아 국방부는 16일 별도의 성명을 내 "당시 초계함은 발트해 남서부 국제수역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었다"면서 "승조원들이 함정에 접근하는 헬기를 발견해 국제통신채널을 통해 호출했으나 응답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 사건은 유럽 각국이 러시아의 소행으로 지목한 일련의 사보타주(파괴공작) 공격과 영공 침범 의혹으로 유럽 전역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
러시아는 이날도 나토에 발트해에 위치한 러시아 역외 영토 칼리닌그라드를 고립시키려 할 경우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며 위협 수위를 높였다.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무기를 생산하는 유럽 공장들도 "합법적인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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