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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부통령, '中 자금 연루' 의혹 제기에 반발…"양국관계 위협"

등록 2026.10.14 14:47:31수정 2026.10.14 16:16:24

필리핀 대통령·부통령, '中 자금 연루' 의혹 놓고 충돌

두테르테 "근거 없는 中 내정 개입 주장"

[마닐라(필리핀)=AP/뉴시스] 필리핀의 사라 두테르테 부통령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의 '중국 자금 연루' 의혹 제기에 강하게 반발하며 해당 발언이 필리핀의 국가안보와 중국·필리핀 관계, 역내 안정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두테르테 부통령이 지난해 2월 7일 마닐라에서 기자회견 중인 모습. 2026.10.14

[마닐라(필리핀)=AP/뉴시스] 필리핀의 사라 두테르테 부통령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의 '중국 자금 연루' 의혹 제기에 강하게 반발하며 해당 발언이 필리핀의 국가안보와 중국·필리핀 관계, 역내 안정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두테르테 부통령이 지난해 2월 7일 마닐라에서 기자회견 중인 모습. 2026.10.14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사라 두테르테 필리핀 부통령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의 '중국 자금 연루' 의혹 제기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양측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13일 중국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두테르테 부통령은 최근 성명에서 마르코스 대통령의 발언이 필리핀의 국가안보와 중국·필리핀 관계, 역내 안정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마르코스 대통령은 지난 11일 두테르테 부통령과 그의 남편 마나세스 카르피오와 연관된 기업이 중국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았다면 이는 "최고 수준의 국가안보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두테르테 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절차가 진행되는 가운데 나왔다.

필리핀 탄핵 소추위원회는 13일 상원 탄핵재판부에 두테르테 부통령에 대한 4개 혐의 가운데 3개를 철회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재산 관련 혐의만 유지하겠다고 통보했다.

두테르테 부통령은 "마르코스 행정부가 정보기관과 법 집행기관을 포함한 모든 권력을 동원해 자신을 탄압하고 약화시키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마르코스 대통령의 발언은 중국과 사업하는 행위 자체가 필리핀의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라며 "이는 중국과 거래하는 필리핀 기업인들에 대한 경고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마르코스 대통령의 발언이 중국을 향한 위험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두테르테 부통령은 "충분한 근거도 없이 중국이 필리핀 내정에 개입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것"이라며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로, 중국과의 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마르코스 대통령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데 대한 비판을 피하기 위해 중국 자금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발언이 필리핀을 넘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전체의 안보와 안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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