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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황치판 전 충칭시 시장 전격 조사 착수”

등록 2026.10.14 16:09:12

“공직자 퇴임 후 대중 앞에 나서는 금기 깨”

충칭 공무원 잇단 비리 혐의 연관설 등도 나와

충칭 보시라이·쑨정차이 서기 낙마 등에도 ‘정치적 생존’

[서울=뉴시스] 황치판 전 충칭 시장.(출처: 바이두) 2026.10.1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황치판 전 충칭 시장.(출처: 바이두) 2026.10.1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 충칭시 황치판(黃奇帆·74) 전 시장이 공직에서 물러난 지 8년만에 전격적으로 비리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됐다고 홍콩 명보 등이 14일 보도했다.  

명보는 그의 명확한 비리 혐의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중대한 기율 및 법규 위반 혐의로 중앙기율검사위원회와 국가감찰위원회의 기율조사를 받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명보는 13일 닝보은행 항저우 지점이 주최하고 황 전 시장이 기조연설자로 초청돼 26일 열릴 예정이었던 포럼이 취소됐다고 보도하면서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그의 갑작스런 비리 조사로 칭화대에서 예정됐던 강연 또한 취소되고 대체 연사가 선정되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베테랑 언론인 지수어밍은 “황 전 시장은 경제지식이 풍부하고 친근하며 여러 정치적 격변을 헤쳐 왔지만 은퇴 후에도 계속해서 경제논평을 발표하는 등 대중 앞에 나서는 행보가 일부 사람들의 반감을 샀다”고 말했다.

그는 “은퇴 후 지나치게 유명세를 떨치며 곳곳에서 강연을 하는 유명 인사가 되는 것은 관료 사회에서는 큰 금기 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는 황 전 시장의 몰락에 대해 유감을 표하면서도 “지금 많은 사람들이 그를 비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또 다른 몰락 원인으로 그가 부회장으로 재직했던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의 최근 숙청과 연관이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 센터의 전 회장 비징취안은 이미 형을 선고받았다.

최근 충칭시 고위 재정 관료들의 잇따른 실각과도 연관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4월 충칭시 재정공작실 위안루 전 주임이 체포됐고 지난달에는 충칭 위푸 홀딩그룹 셰원후이 회장과 서남증권 우젠 전 회장 등도 조사를 받았다.

황 전 시장 조사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그가 충칭에서 15년 부시장과 시장으로 근무하면서 일어났던 정치적 격변에서 살아남아 ‘정치적 생존자’로 불렸기 때문이다.

또 시장에서 물러난 지는 10년, 공직에서 퇴직한 지 8년만에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명보는 전했다.

그가 충칭에서 15년간 근무한 기간 6명의 당서기와 함께 일했고 보시라이와 쑨정차이는 시진핑 정부에서 몰락했으나 그는 건재했다.

황 전 시장은 2001년 충칭시 부시장, 2010년 충칭 시장으로 승진한 뒤 2016년 말 퇴임했다.

그가 시장으로 재직하던 2012년 2월 6일 시 부시장이자 공안국장이었던 왕리쥔이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에 들어가 망명을 요청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황 시장은 총영사관에 들어가 왕리쥔이 자발적으로 떠나도록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의 보시라이 서기는 낙마한 뒤 수감 중이다.

황 전 시장은 2017년 2월 전국인민대표대회 재정경제위원회 부주석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이듬해 3월에 사임했다.

그는 은퇴 후 강의활동 외에도 여러 권의 저서를 출간했으며 푸단대 석좌교수로 재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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