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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민주국가와 전쟁하는 독재자를 돕는다"-NYT

등록 2026.10.21 07:41:45수정 2026.10.21 07:50:24

"우크라는 자유세계 위해 싸우는데

트럼프는 자신 만을 위해 싸울 뿐"

"선거 패배 막으려는 희미한 기대 속

미국의 위험한 적대국을 돕는다"

[앤드루스 합동기지=AP/뉴시스]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후보 지원 유세를 마치고 귀환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전용 헬기 마린 원에서 내리고 있다. 2026.10.21.

[앤드루스 합동기지=AP/뉴시스]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후보 지원 유세를 마치고 귀환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전용 헬기 마린 원에서 내리고 있다. 2026.10.21.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간 선거를 앞두고 휘발유 가격을 낮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을 돕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0일(현지시각) 사설로 비난했다.

NYT는 트럼프가 최근 10여일 동안 러시아산 경유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고 다른 제재로 면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스타실드 위성통신망 지원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지적했다.

NYT는 트럼프의 이같은 행위를 냉소주의라고 비난하면서 민주국가를 상대로 잔혹한 전쟁을 벌이는 독재자이자 미국의 위험한 적대 세력을 돕고 있다고 지적했다.

NYT는 트럼프의 행동이 무모하게 벌인 이란 전쟁으로 급등한 휘발유 가격이 앞으로 2주 동안 하락해 미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큰 손실을 피할 수 있기를 희미하게나마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NYT는 이는 트럼프가 정치적 이익을 위해 미국의 국익을 훼손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인들의 목숨까지 희생시키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비난했다.

NYT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이해관계는 한 국가의 운명보다 훨씬 크다면서 이 전쟁은 21세기에 권위주의 세력이 군사력으로 팽창하는 데 성공할 수 있는지, 아니면 서방이 민주주의와 무고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결집할 수 있는 지를 가늠하는 시험대라고 강조했다.

NYT는 미국 상하원 지도부를 포함한 대다수 공화당 의원들이 러시아 제재 해제와 우크라이나 위성 통신망 이용과 관련 트럼프를 제약하는 법안을 신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NYT는 우크라이나군이 올들어 10월 중순까지 약 1036평방km의 영토를 탈환했고 러시아의 깊숙한 곳을 타격하는 등 진전을 이룬 시기에 나온 트럼프의 최근 행보가 특히 실망스럽다고 개탄했다.

NYT는 미국과 서유럽의 지원이 있다면 우크라이나가 푸틴의 전쟁을 굴욕적인 교착 상태나 패배로 바꿀 기회를 얻을 수 있지만 트럼프가 푸틴을 각별히 배려하는 행태가 푸틴이 더욱 공격적으로 행동하도록 부추긴다고 비난했다.

NYT는 서방이 약하고 분열돼 있다고 판단한 푸틴이 유럽 각국을 상대로 노골적인 도발을 시작했음에도 트럼프가 19일 “솔직히 말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문제에서 별다른 잘못을 하지 않았다”고 말해 현실을 호도하는 평가를 내놓았다고 지적했다.

NYT는 트럼프가 18일 러시아 제재를 면제한 이유를 “어리석게 행동해 러시아가 협상장을 떠나게 만드는 일을 하고 싶지 않다”고 밝힌 것은 푸틴을 잘못 판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은 평화를 호소하는 유약한 요청에 더 많은 전쟁으로 대응하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NYT는 미국은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우크라이나의 민주주의를 방어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YT는 이어 백악관이 스타실드 서비스 제한을 철회하고 미국과 유럽이 우크라이나의 요격 미사일과 장거리 미사일 비축량을 다시 늘릴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하며 미 정부가 푸틴과 그를 지원하는 올리가르히, 그리고 러시아의 전쟁 수행 경제에 대한 제재를 계속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NYT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지난 4년 반 동안 감동적인 용기를 보여 줬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자유세계 전체에 이익이 되는 싸움을 벌이고 있지만 트럼프는 오직 자기 자신만을 위해 싸우고 있을 뿐이라고 꼬집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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