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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 고문 "푸틴, 여사 중재 매우 원했다…공식 서한까지 작성"

등록 2026.10.29 10:56:16수정 2026.10.29 12:18:25

러시아 측 전담 중재자로 인정…KI, 서한 원문·러 정부 확인은 제시하지 않아

러군, 휴전 개시 이틀 앞당기고 범위 확대 제안…우크라 수용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내 멜라니아 트럼프가 20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2026.08.20.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내 멜라니아 트럼프가 20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2026.08.20.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남부 올레시키의 국지적 휴전을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중재하기를 강하게 원했으며, 이를 인정하는 공식 서한까지 작성했다는 멜라니아 여사 측 고문의 증언이 나왔다.

키이우인디펜던트(KI)는 28일(현지 시간) 멜라니아 여사의 선임고문인 마크 베크먼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베크먼은 “푸틴 대통령은 멜라니아 여사가 참여하기를 매우 원했다”면서 푸틴 대통령이 멜라니아 여사를 러시아 측 전담 중재자로 인정한다는 취지의 공식 서한도 작성했다고 말했다.

베크먼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들이 벨라루스에서 대면해 휴전 합의서에 서명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양측 대표들이 각각 합의의 일부 내용을 비공개로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올레시키=AP/뉴시스]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9월22일 제공한 날짜 미상의 사진으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의 러시아 점령지 올레시키 지역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올레시키 지역에 대한 인도주의적 국지적 휴전이 27일(현지 시간) 발효됐다. 2026.10.27.

[올레시키=AP/뉴시스]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9월22일 제공한 날짜 미상의 사진으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의 러시아 점령지 올레시키 지역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올레시키 지역에 대한 인도주의적 국지적 휴전이 27일(현지 시간) 발효됐다. 2026.10.27.

그는 러시아군이 당초 일정보다 휴전을 이틀 앞당기고 적용 지역도 올레시키를 넘어 헤르손주 내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자고 제안했으며 우크라이나가 이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휴전은 백악관이 처음 발표한 29일보다 이른 27일 시작됐고 적용 범위도 확대됐다.

베크먼은 양측이 지금까지 휴전 조건을 지키며 협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드미트로 루비네츠 우크라이나 의회 인권감독관도 28일 휴전 개시 후 첫 30시간 동안 사건이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올레시키는 드니프로강을 사이에 두고 헤르손시와 마주한 러시아 점령지다. 전쟁 전 약 2만4000명이 살았으나 현재는 고령자와 어린이를 중심으로 1700~2000명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러시아군이 구호품 반입을 막으면서 주민들이 식량과 의약품 부족에 시달려 왔다고 전했다.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2년 4월5일 모스크바 외곽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화상으로 농업·수산업 발전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2.04.05.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2년 4월5일 모스크바 외곽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화상으로 농업·수산업 발전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2.04.05.

러시아가 휴전에 동의하고 멜라니아 여사의 중재를 받아들인 의도를 경계하는 시각도 있다. 키이우와 모스크바에서 근무한 존 포먼 전 영국 국방무관은 멜라니아 여사에게 공을 돌리는 것이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지지층에 러시아를 평화 중재자로 보이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주민 대피를 선전전에 이용할 가능성도 경계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주민들이 자국 쪽으로 향해 그곳에 남도록 대피로를 정비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안드리 시비하 외무장관도 러시아가 자국이 주민들을 ‘구출’하는 모습으로 포장할 영상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휴전은 11월1일 오후 10시59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양측은 휴전 기간 올레시키로 향하는 도로의 지뢰를 제거하고 구호물자를 반입한 뒤 대피를 원하는 주민들의 이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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