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장 강제노동 연루 3개 中기업 금수 조치…中 반발(종합)
등록 2026.10.29 16:17:02
국토안보부 "유전자 검사·강제 노동자의 모집·운송·수용 지원"
中 "공격과 비방 중단하고, 강제 노동 문제 조작 중단"
![[베이징=신화/뉴시스] 지난해 2월 27일 중국 신장자치구의 한 공항에서 태국에 11년간 구금돼 있다 송환된 위구르인과 가족이 포옹하고 있다. 2026.10.29](https://img1.newsis.com/2025/02/27/NISI20250227_0020716334_web.jpg?rnd=20250228144631)
[베이징=신화/뉴시스] 지난해 2월 27일 중국 신장자치구의 한 공항에서 태국에 11년간 구금돼 있다 송환된 위구르인과 가족이 포옹하고 있다. 2026.10.29
[서울·베이징=뉴시스]구자룡 기자, 박정규 특파원 = 미국 국토안보부는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강제 노동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중국 유전자 기술 기업 3곳의 제품 수입을 금지했다. 3개 기업은 BGI 지노믹스, MGI 테크, BGI 그룹 등이다.
중국은 신장에 대한 공격과 비방을 즉시 중단하고 강제 노동 문제를 조작하는 행위를 멈추라고 촉구했다.
29일 미국 국토안보부와 홍콩 성도일보 등에 따르면 국토안보부는 위구르족 강제노동방지법(UFLPA)에 따라 해당 기업 3곳을 제재 대상 기업 목록(Entity List)에 추가했다.
이로써 해당 제재 대상 목록에 오른 기업 수는 총 190개로 늘어났다. 제재 대상 기업은 면화, 통조림 토마토, 전자제품 등 다양한 산업 분야를 포괄한다.
미국은 BGI 그룹과 BGI 지노믹스가 신장 지역에서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고, 현지 정부와 협력해 강제 노동자의 모집, 운송 또는 수용을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BGI 지노믹스는 현지 정부에 유전자 검사 장비와 관련 지원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부는 BGI 그룹이 검사한 유전자 샘플이 신장 주민뿐만 아니라 현지 식물과 동물에서도 추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2021년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해 발효된 위구르족 강제노동방지법은 중국 내 위구르족 및 기타 소수민족의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제품이 미국 시장에 유입되는 것을 막는 것을 목표로 한다.
BGI 그룹은 어떠한 형태의 강제 노동에도 관여하지 않았다는 성명을 발표했으며, 미국 사업은 그룹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고 이번 명단 포함이 사업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류창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미국이 신장 지역에 대한 공격과 비방을 즉시 중단하고, 이른바 '강제 노동’ 문제를 조작하는 행위를 멈추라고 밝혔다.
류 대변인은 중국 기업에 대한 무분별한 탄압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중국은 일관되게 강제 노동에 반대해 왔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도 이에 반발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중국 상무부는 29일 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관련 상황에 주목했다"면서 "중국에는 강제노동이 존재하지 않고 신장 각 민족 주민의 노동과 고용은 자유롭고 평등하며 노동 권익은 법에 따라 효과적으로 보장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의 관련 조치는 사실적 근거가 전혀 없고 미국은 '인권' 의제를 계속 조작하면서 인권이라는 간판 아래 일방적 보호주의와 패권주의를 벌이고 있다"며 "중국은 이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고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또 "미국은 얼마 전 중국의 다수 실체(기업)를 소위 신장 관련 법안 실체 목록에 올렸고 중국은 미국에 엄정한 교섭(중국이 외교 경로를 통한 항의를 일컫는 표현)을 제기하고 단호히 대응했다"며 "그러나 미국은 뉘우치지 않고 중국의 단호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제재 조치를 계속 시행해 중국의 바이오·의약 기술 기업들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제재 목록 작성은 양국 정상이 이룬 합의에 위배될 뿐 아니라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안정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인도주의 정신에도 어긋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은 정치적 조작과 비방 공격을 즉시 중단하고 중국 기업에 대한 부당한 탄압을 멈춰야 한다"며 "중국은 필요한 조치를 취해 자신의 이익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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