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저녁까지 가성비" 간편식 넘어 식사 시장 키우는 편의점[끼니전쟁③]
등록 2026.10.31 12:00:00
소용량부터 제대로 된 한 끼까지
편의점 4사, 식사 수요 세분화 공략
간편식서 맛과 품질 경쟁으로 진화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 시내 편의점에서 시민이 도시락 먹는 모습. 2023.03.16.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03/16/NISI20230316_0019825472_web.jpg?rnd=20230316150730)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 시내 편의점에서 시민이 도시락 먹는 모습. 2023.03.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편의점이 간식과 간편식을 구매하는 공간을 넘어 하루 세 끼 식사를 해결하는 곳으로 진화하고 있다.
아침 출근길에는 샌드위치와 샐러드로 가볍게 배를 채우고, 점심과 저녁에는 도시락과 덮밥 등으로 든든하게 한 끼를 해결하는 식이다. 최근에는 건강과 영양 균형을 고려한 상품까지 확대하며 식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고물가와 건강·식단 관리에 대한 관심이 맞물리면서 편의점 간편식이 가격 경쟁을 넘어 맛과 영양, 식사량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더 키친 미니 간편식 시리즈. (사진=CU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30/NISI20261030_0002278792_web.jpg?rnd=20261030150753)
[서울=뉴시스] 더 키친 미니 간편식 시리즈. (사진=CU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U는 필요한 만큼만 식사를 즐기는 '스몰 밀(Small Meal)' 트렌드에 주목해 소용량 간편식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PBICK 더 키친 미니 간편식' 시리즈 13종을 순차적으로 출시했다. 한 끼 식사의 양과 단위를 작게 쪼개 가볍게 즐기거나 다른 메뉴와 곁들여 먹을 수 있도록 기획한 제품이다.
실제 CU가 올해 1월 선보인 'get모닝 꼬마김밥'은 출시 약 50일 만에 100만개 판매를 기록했으며, 미니 사이즈 꼬마김밥 2종이 전체 get모닝 판매량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이번 시리즈는 한 손 크기의 단품 요리 '데일리 미니컵' 5종을 비롯해 2알짜리 유부초밥, 3입 샌드위치, 미니 밥바 세트 등으로 구성했다.
CU의 합성 소비자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양 부담과 칼로리 과다, 잔반 처리 등을 이유로 미니 간편식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특히 25~29세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면서 젊은 소비층의 소용량 식사 수요를 겨냥했다.
CU는 조리 인프라도 개선한다. 전자레인지와 에어프라이어, 오븐 기능을 결합한 '스마트쿠커' 약 500대를 대학가와 원룸 밀집 지역 등에 우선 도입한다.
상품 바코드를 스캔하면 최적의 조리법이 자동 적용돼 냉동치킨과 피자, 베이커리 등 기존 전자레인지로 데우는 데 그쳤던 먹거리의 맛과 식감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뉴시스] GS25 풀체인지 도시락. (사진=GS리테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30/NISI20261030_0002278796_web.jpg?rnd=20261030150841)
[서울=뉴시스] GS25 풀체인지 도시락. (사진=GS리테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도시락 품질을 전면 개편하며 '제대로 된 한 끼' 구현에 나섰다.
고객 피드백과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육·치킨·불고기·함박 등 주메뉴를 재편하고, 한 제품에 두 가지 이상의 메인 메뉴를 담았다.
부메뉴는 유명 백반집의 상차림을 벤치마킹해 계란말이와 어묵볶음, 진미채볶음 등 집밥 반찬 중심으로 구성했다. 목살구이와 미니 반숙후라이 등 토핑을 추가하고 전용 김인 '혜자김'도 개발했다.
샌드위치와 김밥 등 간편식 메뉴도 다양화하고 있다.
올해 1~9월 GS25 샌드위치 매출 가운데 오전 6~10시 판매 비중은 약 25%로 나타났다. 이에 치아바타·소금빵·소보로빵 등 베이커리 전문점 스타일의 샌드위치를 선보이고 한입 크기의 꼬마김밥도 출시해 아침 식사와 간단한 한 끼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세븐일레븐 밸런스푼. (사진=세븐일레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30/NISI20261030_0002278801_web.jpg?rnd=20261030150959)
[서울=뉴시스] 세븐일레븐 밸런스푼. (사진=세븐일레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븐일레븐은 건강 간편식 브랜드 '밸런스푼'을 육성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지난 5월 출시한 밸런스푼은 5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80만개를 돌파했다. 출시 이후 10월 27일까지 샐러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증가했으며 샐러드 카테고리 매출 상위 5개 상품 가운데 1~4위도 밸런스푼 상품이 차지했다. 구매 고객 가운데 30~40대 여성층이 약 30%를 차지했다.
세븐일레븐은 저염 김밥과 새우 샐러드 등 건강을 고려한 상품을 지속 추가하고 있다.
'밸런스푼계란참치마요김밥'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김밥 평균 나트륨 함량보다 약 30% 낮췄으며 '밸런스푼새우듬뿍샐러드'에는 새우 4마리와 에그샐러드, 채소 등을 담았다. 한 손에 먹기 좋은 롤샌드위치 등으로 상품군도 확대했다.
![[서울=뉴시스] 이마트24 삼각김밥 리뉴얼. (사진=이마트24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30/NISI20261030_0002278803_web.jpg?rnd=20261030151041)
[서울=뉴시스] 이마트24 삼각김밥 리뉴얼. (사진=이마트24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마트24는 대표 간편식인 삼각김밥의 핵심 원재료를 개선하며 맛과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더큰삼각 시리즈를 포함한 삼각김밥 전 상품 25종을 대상으로 김과 밥, 속재료를 업그레이드했다. 별도의 가격 인상 없이 원재료 품질을 높이는 방식으로 가성비를 강화했다.
이마트24의 올해 상반기 삼각김밥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7% 증가했다.
김에는 참기름 사용량을 기존보다 2.4배 늘리고 밥에도 통깨를 2.4배 증량해 고소한 풍미를 강화했다. 참치마요에는 국내 참치 브랜드인 동원참치를 사용하고 참치와 마요네즈의 배합을 조정했다. 불고기와 제육 등 양념육을 사용하는 상품에는 국내산 한돈 양념육을 적용해 육질과 육즙을 개선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편의점 간편식 경쟁이 저렴한 가격과 빠른 구매에 초점을 맞췄다면 최근에는 소비자의 세분화된 식사 수요를 충족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며 "1~2인 가구 증가와 고물가, 건강·식단 관리에 대한 관심이 맞물리면서 한 끼를 소량으로 나눠 먹거나 영양과 맛을 고려해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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