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비효율적인 자본수익성…주요 계열사 적자도 지속[저PBR 기업분석④]
등록 2026.11.04 11:23:16
백화점 실적 개선에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감도↑
![[부산=뉴시스] 롯데쇼핑 로고. (사진=롯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1/11/30/NISI20211130_0000881620_web.jpg?rnd=20211130171314)
[부산=뉴시스] 롯데쇼핑 로고. (사진=롯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국내 유통업계 대표 기업으로 꼽히는 롯데쇼핑도 저PBR(순자산비율)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수십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순자산을 들고도 이자 등 비용부담을 온전히 감당하기 버거운 비효율적인 자본수익성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침체에 빠진 가운데 백화점을 제외한 마트 등 주요 계열사의 적자가 지속되면서 기업가치 상승을 억누르는 상황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롯데쇼핑의 PBR은 0.17배로 확인됐다.
기업의 PBR이 극단적으로 낮다는 것은 장부상 보유한 순자산가치는 큰 반면, 시장에서 평가받는 시가총액은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미다. 롯데쇼핑의 경우 장부상 순자산가치의 5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가격에 주식이 거래되고 있는 셈이다.
롯데쇼핑의 PBR이 이처럼 낮게 평가되는 기저에는 장부상 자산 가치가 상당한 수준이라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기준 회사의 총자산은 약 38조4732억원에 달한다. 전국 백화점과 마트 등 점포망을 기반으로 한 유형자산은 약 24조1098억원, 투자부동산은 약 1조8656억원, 사용권자산은 2조7429억원으로 자산 대부분이 부동산과 실물 자산에 집중돼 있다.
이에 따라 지배기업의 소유주에게 귀속되는 순자산 규모만 약 15조3021억원에 이른다. PBR은 시총을 순자산으로 나눈 비율로 계산되는데, 장부상 자산 가치가 상당해 PBR 계산시 분모가 커 결과값이 낮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다.
막대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주요 사업부의 적자가 고착화되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떨어지는 점도 시장의 외면을 받는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다.
롯데쇼핑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전체 매출은 약 7조666억원, 영업이익은 3428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5%를 밑돈다.
특히 백화점 부문과 홈쇼핑을 제외한 주요 핵심 사업부들은 줄줄이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매출 비중이 40%를 넘는 마트(할인점) 부문은 상반기 4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며, 롯데하이마트는 137억원, 이커머스 부문은 132억원의 적자를 냈다.
영업이익 대비 과중한 차입금 및 리스 부채 등도 회사의 순이익을 훼손하고 있다.
상반기 기준 회사의 유동 차입금 및 사채는 약 5조8707억원, 비유동 차입금 및 사채는 약 4조5496억원 규모다. 여기에 오프라인 매장 운영에 따른 유동·리스부채 역시 약 7098억원, 비유동 리스부채 약 3조792억원이 더해져 재무적 부담이 가중된 상태다.
실제로 이번 상반기에만 롯데쇼핑은 이자비용 등을 포함한 금융비용으로 3870억원을 지출했는데, 이는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을 초과하는 규모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백화점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추후 기업가치가 재평가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나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동사는 재평가가 반영된 토지·건물 등 대규모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장부가치 대비 낮은 주가만으로 투자 매력을 판단하기 어렵다"며 "백화점에서는 기존점 매출 증가가 이익률 개선으로 연결되고 있으며 홈쇼핑은 상품 구성과 비용 관리로 수익성을 높이고 있어 이 같은 변화가 지속될 경우 낮은 자산 수익성을 근거로 적용된 할인 부담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과거에는 백화점이 증익해도 나머지 사업부의 적자가 이를 상쇄했지만 올해는 연결 영업이익 증가분의 31%가 비백화점에서 발생하고, 할인점과 컬처웍스도 흑자 전환할 것"이라며 "비백화점 손익 개선은 대규모 자산 매각이나 추가 재평가 없이 기존 자산의 수익성을 높이는 변화로, 낮은 PBR을 정당화해온 자산 수익성의 훼손 폭이 줄어든다는 의미"라고 했다.
롯데쇼핑의 지난달 일평균 거래량은 14만6697주, 일평균 거래대금은 129억5000만원 수준을 나타냈다. 상장주식수 대비 거래량을 나타내는 회전율은 10.3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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