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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지주사 디스카운트'에 성장 동력도 부재[저PBR 기업분석⑤]

등록 2026.11.04 13:43:39

상반기 PBR 0.15배…자회사 상장에 기업가치 중복산정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위원회가 코오롱티슈진에 개선 기간 12개월을 부여하기로 결정한 11일 오후 서울 강서구 코오롱생명과학 본사에 로고가 보이고 있다. 2019.10.11.  misocamra@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위원회가 코오롱티슈진에 개선 기간 12개월을 부여하기로 결정한 11일 오후 서울 강서구 코오롱생명과학 본사에 로고가 보이고 있다. 2019.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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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코오롱그룹의 지주회사인 코오롱이 한국거래소가 공표하는 저PBR(순자산비율) 기업 명단에 포함됐다.

한국 주식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는 '지주사 디스카운트'가 적용된 데 더해 핵심 계열사인 코오롱글로벌의 부진은 기업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코오롱의 PBR은 0.15배로 확인됐다.

기업의 PBR이 낮다는 것은 장부상 보유한 순자산 가치는 큰 반면, 시장에서 평가받는 기업의 시가총액은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미다. 코오롱의 경우 장부상 순자산가치의 5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가격에 주식 가격이 형성된 셈이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코오롱의 자본총계는 약 2조7173억원이며, 부채총계를 합산한 총자산 규모는 무려 7조9233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막대한 자산 규모에도 상반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은 약 3조2255억원, 영업이익은 1986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6%를 간신히 넘기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수익성 훼손에는 핵심 계열사인 코오롱글로벌의 부진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회사는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건설 부문의 원가 상승과 유통 부문의 실적 둔화가 맞물리며 자본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순수 지주회사'로서의 구조적 한계도 뼈아프다. 지주사인 코오롱 자체의 별도 기준 상반기 영업수익은 498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자회사들로부터 거둬들이는 배당금수익(216억원), 상표권 등 수입수수료(201억원), 임대수익(80억원)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구조다. 자체적인 현금창출원이나 성장 동력이 부재하다는 점이 치명적인 저평가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여기에 지주사 디스카운트도 주가 상승을 억누르고 있다. 코오롱글로벌,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핵심 자회사들이 이미 증시에 상장되어 있어, 지주사 가치 평가 시 자회사들의 가치가 중복 산정되면서 주가가 낮게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코오롱뿐만 아니라 대부분 지주사들은 자회사 지분가치와 보유 자산 등을 합산한 순자산가치(NAV) 대비 실제 주가가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수익성은 정체된 반면 재무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상반기 코오롱의 부채총계는 약 5조2060억원으로 부채비율은 191%에 달한다.

무엇보다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바이오 자회사 코오롱티슈진의 적자는 지주사의 가치를 훼손하는 최대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오롱티슈진은 올해 상반기 매출 22억원, 영업손실은 약 126억원을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 감소한 반면, 영업손실은 15% 이상 늘었다. 골관절염 치료제인 TG-C의 미국 임상 3상 진행 등 막대한 연구개발(R&D) 비용이 계속 투입되고 있지만, 단기간 내 가시적인 수익 창출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코오롱의 지난달 일평균 거래량은 2만8625주, 일평균 거래대금은 6억700만원 수준을 나타냈다. 상장주식수 대비 거래량을 나타내는 회전율은 4.51을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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