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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매출 1위', 삼성은 '출하량 1위'…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양강

등록 2026.11.04 16:01:44수정 2026.11.04 16:26:24

애플,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 점유율 50%…역대 최고 기록

삼성, 출하량 점유율 22%로 선두 유지…매출도 전년比 14% 증가

전 세계 출하량 19% 줄었지만 매출은 3%↑…고가폰 중심 시장 재편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18일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애플 신제품 아이폰18 프로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2026.09.18.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18일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애플 신제품 아이폰18 프로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2026.09.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올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 매출 1위, 삼성전자가 출하량 1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전 세계 스마트폰 매출의 절반을 가져가며 역대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고, 삼성전자는 가장 많은 스마트폰을 공급하며 출하량 선두 자리를 지켰다.

특히 양사 모두 고가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시장 전체의 출하량 감소에도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달성했다.

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은 114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출하량은 19% 급감했지만 고가 스마트폰 판매 비중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값 인상 등이 매출 감소를 막았다.

글로벌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은 전년 동기보다 27% 오른 442달러로 역대 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판매 대수는 줄어드는 반면 제품 한 대당 가격은 높아지는 흐름이 뚜렷해진 셈이다.

애플, 스마트폰 매출 절반 차지…아이폰18 프로 앞세워 역대 최고

애플은 올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 점유율 50%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3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과 점유율이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발생한 매출 2달러 중 1달러를 애플이 가져간 셈이다.

애플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출하량은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ASP가 19% 오르면서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ASP가 1031달러로 주요 브랜드 중에서도 압도적으로 높았다. 스마트폰 판매량을 크게 늘리지 않고도 고가 제품 중심의 판매 전략을 통해 수익 규모를 키운 것이다.

이같은 성적에는 아이폰17 시리즈의 꾸준한 수요와 지난 9월 출시된 아이폰18 프로 시리즈의 초기 판매 호조가 영향을 미쳤다. 특히 아이폰18 프로 시리즈의 출시 가격이 높아졌고, 올해 신제품 출시에서 일반형 아이폰18이 제외되면서 전체 판매 제품 중 고가 모델의 비중이 커졌다.

9월 기존 아이폰 모델의 가격이 인상된 것도 ASP 상승에 영향을 줬다. 신제품뿐 아니라 기존 제품의 판매가격까지 높아지면서 전체 매출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책임자는 "애플은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 가운데 가장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며 "메모리 비용 상승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면서도 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가격 결정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2026년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별 매출 점유율, 평균판매가격(ASP), 출하량 점유율 추이. 애플은 매출 점유율 50%로 1위, 삼성전자는 출하량 점유율 22%로 1위를 기록했다.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재판매 및 DB 금지

2026년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별 매출 점유율, 평균판매가격(ASP), 출하량 점유율 추이. 애플은 매출 점유율 50%로 1위, 삼성전자는 출하량 점유율 22%로 1위를 기록했다.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 출하량 22%로 세계 1위 수성…갤S26 울트라·폴드8이 매출 견인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점유율 22%로 세계 1위를 지켰다. 중저가 갤럭시 A 시리즈부터 프리미엄 갤럭시 S 시리즈, 폴더블폰까지 폭넓은 제품군을 바탕으로 가장 많은 스마트폰을 공급했다.

매출 기준으로는 애플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매출 점유율은 19%로 애플과 격차가 있었지만, 매출 자체는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의 ASP는 367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했다. 갤럭시 A 시리즈 전반의 가격 인상과 갤럭시 S26 울트라, 갤럭시 Z 폴드8 등 고가 모델의 판매 비중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특히 갤럭시 Z 폴드8은 출시 초기부터 강한 수요를 보이며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갤럭시 S26 울트라 역시 매출 확대를 이끈 핵심 제품으로 꼽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의 통합 공급망이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부품 가격 상승이 스마트폰 제조사 전반의 수익성을 압박하는 가운데 공급망 경쟁력이 원가 관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제조사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샤오미는 출하량 감소에도 중고가 제품 비중 확대와 가격 인상에 힘입어 전년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다. 반면 오포와 비보는 출하량 감소를 만회하지 못하면서 매출이 각각 26%, 22% 줄었다.

다만 애플과 삼성전자의 매출 성장세가 앞으로도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 메모리 가격 상승이 스마트폰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가격 상승이 반드시 제조사의 이익 증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실피 자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수석연구원은 "ASP 상승이 출하량 감소에 따른 매출 충격을 완화했지만 반드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앞으로는 출하량 방어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이익률을 지키는 것이 더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4분기에는 출하량 감소 폭이 ASP 상승 폭을 웃돌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도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올해 전체 매출은 1~3분기의 ASP 상승에 힘입어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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