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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아파트 중위값 1년새 109% 올라…전국 최고 상승률

등록 2020.12.08 17:4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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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500만원→10억5500만원…5억5000만원 상승

수정구 매물 6개월 새 4279건→872건으로 감소

[서울=뉴시스] 수도권 아파트 단지 모습.

[서울=뉴시스] 수도권 아파트 단지 모습.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부동산 시장의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1년 동안 경기도 성남 지역의 아파트 중위매매가격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감정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0월 기준 전국 시군구 별 아파트 중위매매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기 성남시 수정구로 지난해 10월에 비해 108.9%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 수정구 아파트의 중위매매가격은 지난해 10월 5억500만원에서 지난 10월 10억5500만원으로 올랐다. 1년 사이 5억5000만원이나 상승한 것이다.

같은 기간 세종시는 63.4%(3억4700만원에서 5억6750만원), 대전 유성구는 45.6%(2억7300만원에서 3억9750만원), 인천 연수구와 대전 동구는 각각 45.1%(2억8950만원에서 4억2000만원), 43.7%(1억7400만원에서 2억5000만원)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위가격이란 해당 지역의 가격이 가장 높은 아파트부터 낮은 아파트까지 순서대로 놓았을 때 가운데에 있는 아파트의 가격을 말한다. 때문에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 가격을 모두 더해 주택 수로 나누는 평균가격보다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더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성남시가 인기를 얻은 이유는 서울 강남구, 송파구와의 접근성이 좋아 같은 생활권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강남의 높은 진입장벽을 감당할 수 없는 수요자들이 대거 성남을 택했다는 의미다.

성남시의 인기는 매물증감율로도 알 수 있다. 아파트 실거래가 분석사이트 아실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아파트 매물이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은 성남 수정구로 4279건에서 872건으로 79.7%나 감소했다. 2위는 성남 분당구로 1만1248건에서 3044건으로 73% 줄었다.

중위가격이 아닌 단순 비교로는 지난 1년 동안 세종시가 가장 많이 올랐다. '세종 천도론' 여파가 가장 크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114가 제공한 전국 광역시도별 및 수도권 지역별 아파트 매매변동률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0월까지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세종시로 48.24%가 상승했다.

수도권 중에서는 경기도 하남시가 34.66% 상승하며 가장 큰 오름세를 나타냈다. 다음으로는 경기 화성시 27.97%, 서울 강북구 27.38%, 노원구 26.08%, 경기 수원시 25.08%, 경기 용인시 23.68%, 서울 관악구 23.57%, 도봉구 23.37% 등을 기록했다. 중위가격 전국 최상위에 올랐던 성남시는 17.02% 상승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성남의 수정구, 중원구 등 분당구를 제외한 구시가지의 경우 최근 아파트 분양이 잘 마무리 되면서 전체적으로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지하철 8호선이 지나가는 수진동, 신흥동 등 비교적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던 구시가지 구축에 대한 수요가 집중되면서 중위가격을 끌어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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