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의총서 '절윤 거부' 충돌…"尹 순장조인가" "전쟁 중 장수 못 바꿔"
장동혁, 의총서 당내 비판 반박…비공개 여론조사 제시하기도
조경태 "절연 없으면 지선 참패…석고대죄하는 모습 보여야"
윤상현 "지도부 사퇴 답 아냐…절윤은 책임정치 도리에 맞지 않아"
당명 개정 보고 길어지자 불만도…"누굴 위한 의총인가" "한가한 얘기만"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6.02.23. kkssmm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23/NISI20260223_0021182753_web.jpg?rnd=20260223113726)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6.02.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 의원들은 23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장동혁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거부한 것을 두고 이견을 보였다.
당내 최다선(6선)인 조경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총 도중 기자들과 만나 "내란수괴범 윤석열과 절연하지 않으면 우리 당은 참패한다고 얘기했다"며 "국민의힘이,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윤 전 대통령의 순장조인가라고 제가 반문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상식을 가진 국민의 마음을 담아서 확실하게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하고, 나아가서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당 소속 의원 모두가 석고대죄하는 모습을 보일 때 국민들께서 그런 부분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조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장 대표에게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다만 이날 의총장에서 이와 관련된 발언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본인이 당을 제대로 끌고 갈 자신이 없으면 스스로 내려오는 것이 맞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러한 '절윤 거부'에 대한 당내 비판을 반박하고자, 비공개 여론조사 자료를 제시했다고 한다. 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였고, '윤 전 대통령과 함께 가야 한다'는 취지의 답변이 더 많았다고 한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는 지도부를 흔들어서는 안 되고, 단일대오로 대여 투쟁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윤상현 의원은 취재진에게 "국민과 역사 앞에 속죄하고, 12·3 계엄, 내란, 탄핵 프레임에서 빨리 벗어나서 선거체제로 가자는 당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며 "지도부에 대해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지도체제 개편이니 사퇴니 이건 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물론 그분들의 충격이나 문제의식은 느끼고 있다. 그러나 전쟁 중에 장수를 바꿀 수 없다"며 "(지도부 사퇴를 두고) 원내지도부가 비밀리에 의원들에게 서베이(조사)라도 한 번 해봐라. 그래서 우리가 뭘 원하는지 길을 제시하자는 식의 제안도 했다"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윤 의원은 '절윤'과 관련해 "절윤은 한 마디로 윤 전 대통령 한 사람의 책임으로, 윤 전 대통령을 끌어내리겠다는 것 아닌가. 우리 모두는 책임 공동체다. 그것은 책임정치의 도리에 맞지 않는다"고 했다.
나경원 의원은 "당내 갈등보다는 대여 투쟁을 강고하게 하는 것이 낫다"며 "지선 출마자들이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많이 하는데, 이번 지선에서 우리가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은 결국 무도한 민주당의 폭거에 대한 이야기를 제대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의총에서는 당명 개정과 관련된 보고 시간이 길어지면서 '절윤 거부'에 관한 논의는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일부 의원들은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장동혁 대표가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거부한 것에 대한 비판을 듣지 않으려 일부러 '김 빼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불만도 나왔다. 실제로 일부 의원들은 오찬 일정으로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조은희 의원은 의총장을 나오면서 취재진에게 "당명 보고를 짧게 해달라고 했는데, 계속 선수를 바꿔가면서 1시간 20분 동안 하고 있다. 뭘 논의하겠다는 건가. 누구를 위해서 의총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지금 우리가 윤어게인으로 지방선거를 치를 수 있느냐, 없느냐. 그걸 의원들에게도 안 물어보지 않았나. 그래서 비밀 투표를 해보자. 그리고 전 당원들에게 물어보자. 당 대표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이 말을 하려고 했는데 말할 기회가 없었다"고 했다.
얼마 전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배현진 의원은 "어제 당명 개정은 안 하기로 한 것 아닌가. 1시간 넘게 당명 개정과 대구·경북 통합 논의만 하고 있다"며 "오늘도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대폭락한 것으로 아는데, 이런 한가한 얘기만 할 일인가"라고 말했다.
의총에서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관한 의원들의 발언도 있었다고 한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대구·경북 통합 특별법이) 행안위를 거치면서 많은 부분들이 정부안에 의해서 빠졌다"며 "대구·경북 의원들 중에서도 너무 졸속으로 진행된 것이 아니냐. 처음에 서명해서 냈던 법안과 달라 본회의에 상정하는 게 맞느냐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시작한 의총은 점심시간을 넘겨 3시간 가량 진행된 뒤 오후 1시30분께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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